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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인도·중국·캄보디아…은행권 금융영토 넓힌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디지털뱅크 '리브 KB 캄보디아'를 내놓고 동남아 금융사업 확장의 초석을 쌓았다. 리브 캄보디아는 핀테크 기술이 집약된 충전식 지갑 기반 모바일 뱅크다./KB국민은행



은행권의 해외 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외국 대도시에 지점을 세우고 디지털 뱅킹으로 현지공략에 나서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월 28일 인도 대도시인 구르가온과 뭄바이지점 신설 관련 가인가를 동시에 받았다. 인도가 외국계은행에 두 개 대도시에 동시에 점포 개설을 승인한 일은 이례적이다.

구르가온은 뉴델리와 인접한 산업도시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한국계 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다수 들어가 있다. 인근 라자스탄주에는 한국 전용공단이 설립돼 조만간 한국계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구르가온 지점은 연내에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우리은행은 경제수도 뭄바이에도 지점과 현지법인을 세우고 있다. 법인을 만들면 델리와 하이데라바드, 부바네스바르 등으로 네트워크를 넓힐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인도 공략을 서두르는 이유는 이 나라의 모바일 금융 환경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국민들의 홍채와 지문 정보를 등록하고 생체 인증카드를 만들고 있다. 개인 확인 절차가 간소화 돼 모바일 금융에 최적의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디지털뱅킹 전략으로 국내에 안착한 위비뱅크 모델을 현지화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특화모델인 '인도 모비(MoBee) 뱅크'를 내놓고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모비는 이동성(Mobility)과 위비(WiBee)의 합성어다.

◆우리·하나 중국에 영업망 넓혀

우리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중국 우리은행 심양분행'도 열었다. 심양은 정치·경제·문화·교통의 중심지로, CJ바이오텍과 SK네트워크 등 여러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심양분행은 중국인과 중국기업에 대한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외환업무와 한국계 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내 은행 최초로 중국법인을 세운 곳은 우리은행이다. 지난 2007년 11월에 현지법인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218곳 가운데 중국 네트워크는 21개다.

지난 25일에는 필리핀 현지 저축은행 '웰스 디벨롭먼트 뱅크(Wealth Development Bank)'를 인수했다. 2020년까지 필리핀 전역으로 네트워크와 영업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번달에는 베트남 현지법인도 신설한다. 설립 첫해는 3개로 시작해 매년 5~7개씩 늘려 단기간에 약 2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독일 현지법인과 폴란드 사무소를 세운다. 한국기업들이 있는 멕시코지역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일 중국광대은행과 포괄적 업무 제휴를 맺었다. 중국광대은행은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원화결제 업무를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중국광대은행 고객에게 해외 송금 등을 도와준다./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도 중국 진출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 20일 중국광대은행(China Everbright Bank)과 위안화 표시 무역금융과 원화결제 업무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업무 제휴를 맺었다. 두 은행은 앞으로 상호 양국 통화 유동성 부여와 상대국 진출 네트워크 지원, 자금 등 여러 부분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중국광대은행은 1992년 설립됐다. 티어(Tier) 1 기준으로 세계 46위, 중국 내 12위 은행으로 지점 수는 1048개다. 중국 국유회사 '중앙회금투자유한책임공사'와 중국광대그룹이 대주주로 상해와 홍콩에 상장되어 있다. 모기업인 중국광대그룹은 증권과 보험, 지주와 신탁 등 계열사 20여개를 두고 있다.

이번 업무제휴로 중국광대은행은 중국 내 원화청산은행으로 지정된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원화결제 업무를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24개국에 진출한 해외 네트워크로 중국광대은행 고객에게 무역금융과 해외 송금 등의 거래를 지원한다.

◆국민은행도 해외서 모바일 서비스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 디지털뱅크 '리브 KB 캄보디아(Liiv KB Cambodia)'를 내놨다. 동남아 금융사업 확장의 초석이다.

리브 캄보디아는 핀테크 기술이 집약된 충전식 지갑 기반 모바일 뱅크다. 주요 서비스는 간편하고 빠른 금융서비스와 생활 밀착형 비금융 서비스로 나뉜다. 금융서비스는 ▲계좌이체 ▲국내 송출근로자를 위한 간편한 해외송금 ▲P2P결제 등으로 구성된다. 비금융 서비스로는 ▲크메르어를 포함한 3개 국어 채팅 ▲선불휴대폰 쿠폰 충전(Top-up) 등이 제공된다. 보안환경도 백신프로그램과 가상 키패드 등 우리나라 수준으로 마련돼 있다.

현지 생활환경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위해 현지 모바일 뱅킹과 이머니(E-money) 사업자와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도 구현했다. 캄보디아 내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현지 1, 2위 은행인 ACLEDA BANK, CANADIA BANK 등을 통한 출금 서비스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 금융기관과의 지속적인 업무 제휴와 서비스 고도화로 다양한 디지털뱅크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겠다"며 "국가별 특화 모델을 계속 개발하고 글로벌 디지털뱅크의 동남아시장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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