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016년 3분기 실적(단위: 억원, 자료: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글로벌 철강경기 불황과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7∼9월 매출(이하 연결기준)이 4조634억원, 영업이익은 356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0.5% 줄었고, 영업이익은 7.7%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와 17.6% 감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계절적 비수기라 생산량이 줄면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분기 당기순이익은 3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261억원보다 1050.7%나 증가했다. 전 분기(2546억원)보다는 18.1% 늘었다. 작년보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원화 강세에 따라 외환손익이 개선됐고 차입금 감축 덕분에 이자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8.8%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 따지면 영업이익률은 9.1%로 조금 더 올라간다.
현대제철은 이날 공시에서 투자·연구개발 현황, 시장 대응 전략 등 경영 관련 사안도 공개했다.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순천공장 제3 용융아연도금설비(No.3 CGL) 건설공사는 현재 철골 제작, 도면 승인 등 초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내년 말 상업생산이 목표다.
이 설비는 50만t 규모로 현대제철은 공장이 지어지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대한 강판 공급능력이 확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순천 단조공장이 설비 합리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이 분야에 대한 기술고도화를 추진해 향후 발전설비나 항공설비 등 고부가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표한 내용 중에는 내진설계기준 강화에 따른 관련제품의 연구개발 및 제품출시 실적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제철은 올 하반기 들어 고성능 내진용 철근 SD500S와 SD600S를 연이어 개발한데 이어, SM570급 초고강도 후육 H형강 개발에도 성공함으로써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강화될 건축물 내진설계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시황의 침체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각 부분별 효율증대 및 원가절감 활동에 역량을 다해 기업의 내실을 다져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