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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변수는 유격수…손시헌·김재호 우승 경쟁





'변수는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다.'

단기전은 강력한 에이스의 존재와 안정된 수비가 해답이다. 특히 유격수는 수비부담이 포수와 함께 팀에서 가장 큰 보직이다. 당연히 두산과 NC가 29일부터 펼치는 2016 한국시리즈의 유격수 부담은 그 어느때보다 크다.

손시헌(36·NC 다이노스)과 김재호(31·두산)는 서로에게 배트를 선물하는 친한 선후배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10년 넘게 경쟁자였다. 한때 두산 베어스 주전 유격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둘의 경쟁은 절정에 이른다.

둘의 오랜 인연은 1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당시 손시헌은 '연습생 신화'를 일구면서 두산 주전 자리를 꿰잖고 있었다. 이때 서울지역 고교 내야수 1순위로 꼽힌 김재호가 두산에 입단했다.

작은 체구 탓에 프로 스카우트로부터 외면받은 손시헌은 2003년 육성 선수로 힘겹게 두산에 입단했다. 하지만 김경문 당시 두산 감독은 손시헌의 견고한 수비 능력과 성실한 성격을 높게 샀다. 2003년 59경기에 나선 손시헌은 2004년 122경기를 뛰며 두산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김재호의 출발은 손시헌보다 화려했다. 김재호는 중앙고 시절부터 차세대 대형 유격수로 주목받았다.두산은 김재호를 1차지명했고, 계약금 2억원을 안겼다.

하지만 김재호는 팀 선배 손시헌을 넘지 못했다. 손시헌이 군 복무하던 2008년에만 112경기를 뛰었을 뿐, 백업 내야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경험과 안정감에서 손시헌이 김재호를 앞섰다.

2011년부터 조금씩 두산 유격수 자리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2004∼2010년(2007·2008년 군 복무)까지 매 시즌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던 손시헌은 2011년부터 팀 내 입지가 조금씩 줄었다. 잔부상에 시달리거나, 타격 부진이 길어지면서 벤치를 지키는 날이 늘었다. 대신 김재호가 그라운드를 밟는 날이 늘었다. 김재호는 2011년 54경기에 나섰고, 2012년에는 84경기, 2013년에는 91경기를 뛰었다.

2013시즌이 끝난 뒤 손시헌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손시헌의 은사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NC 다이노스가 적극적이었다. 손시헌은 NC와 4년간 30억원에 계약했다. 손시헌은 젊은 팀 NC에 경험을 심었고,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손시헌이 떠나자, 김재호가 꽃을 피웠다. 2014년 개인 최다인 122경기를 뛰며 '감각'을 익힌 김재호는 지난해 133경기에 나서 타율 0.307, 3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 손시헌은 투수 공에 맞아 잠시 자리를 비우면서도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를 기록했다. NC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신흥 강호 입지를 굳혔다. 김재호는 두산 주장을 맡았고 137경기 타율 0.310, 78타점을 올렸다.

김재호는 2004년 두산 입단 뒤 상무를 다녀온 기간을 포함해 거의 10년간 손시헌에 도전했다면, 이제는 도전을 받을 차례다.

김재호는 2004년 두산 입단 뒤 상무를 다녀온 기간을 포함해 거의 10년간 손시헌에 도전했다면, 이제는 도전을 받을 차례다. 2003년 두산 육성선수로 입단해 2005년과 2007년, 2008년 등 4번째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손시헌과 수비의 핵인 유격수 자리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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