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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내 돈 사용 설명서] ④ "신문으로 경제공부해야 돈번다"

사진 제공 각 사.



윤준호 (주)위드리치 대표는 천원만(가명) 씨에게 과거 프라이빗 뱅커(PB) 시절, 사회초년생 고객을 돌려보낸 일화를 들려주었다. 신문을 경제, 정치, 문화 순으로 읽고 용어를 정리하라는 내용이었다. 1년 뒤에 돌아온 고객은 윤 대표와 '말이 통하는'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원만 씨는 궁금해졌다.

천원만: 지금 그 분은 어떻게 됐죠?

윤준호: 아파트 3채에 금융 자산 10억. 월급의 70~80%를 종잣돈에 보태 펀드 적립식 투자로 3년을 보냈죠. 2012년 봄에 전세가에 돈을 조금 보태 아파트를 샀어요.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꾸준히 투자했고요. 이제는 월세를 내지 않고 받으면서 살아요.

원만: 때를 잘 만나서 그렇게 된 것 아닌가요?

준호: 공부를 안 하면 언제가 '때'인지 몰라요. 그 분은 지금도 저에게 "첫 상담 때 돌려보내줘 고맙다"고 하십니다. 신문 꾸준히 읽고 상상력을 키우세요.

이때 오지혜 올리치컴퍼니 대표가 종이신문과 전화기를 양손에 든다.

오지혜: 원만 씨는 뉴스를 어느 것으로 읽나요?

원만: 거의 전화기로 읽죠.

지혜: 이제부터 하루에 종이신문을 한 부 이상 읽으세요.

◆종이 신문이 공부하기 좋아

원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요. 전화기로 얼마든지….

지혜: 종이신문은 중요도와 주제별로 묶여 정리돼 있어서 공부하기 좋아요. 스마트폰은 생각하며 뉴스를 읽기에 좋은 장치는 아니죠. 그리고 '시간 날 때 읽어야지' 하면 며칠 새 종이로 산을 쌓게 될 테니 매일 조금이라도 읽어야 해요.

준호: 흔히 우리나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세계 11위 경제대국'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죠? 근거가 뭘까요?

원만: 음... 좋은 물건을 많이 팔아서?

준호: 그렇죠. 학창 시절에 배웠던 경제지표 기억나요?

원만: 이름만. GNP, GDP 정도요. 그런데 헷갈리더라고요. 어느 것이 무엇 때문에 중요한지도 모르겠고.

지혜: GDP(Gross Domestic Product·국내총생산)가 중요해요.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과 함께 분기와 연단위로 발표하죠. 가계와 기업, 정부의 경제주체가 생산 활동으로 만들어낸 부가가치와 최종생산물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합계를 보여줘요.

원만: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낸 것도 포함된다는 말씀이죠?

지혜: 그렇죠. 한국에서 나온 이상, 그 상품과 서비스 가치를 만든 사람이 어느 나라 사람이든 상관없어요. 그럼 우리나라 GDP는 얼마일까요.

원만: 많이….

지혜: 1조4044억 달러로 세계 11위랍니다. 최근 갤럭시 노트7 단종이 내년 GDP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기사도 많이 나왔어요. 이런 기사들을 읽으면서 나라 경제를 예측해보세요.

◆세계화 시대, 오히려 GDP를 봐야

준호: 원만씨가 GNP도 얘기했죠? 학교에서 배웠지만 이름만 기억나고, 지금은 왜 GNP 얘기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요.

지혜: GNP(Gross National Product·국민총생산)는 '자국 사람'의 총생산을 보여줘요. 우리나라는 1994년부터 경제성장률의 측정지표를 GDP증가율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유가 뭘까요.

원만: 지역보다 국적을 중시하다보니, 한국인이 미국에서 돈을 벌어봐야 거기서 소비하면 의미가 없네요.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GNP를 산정하기도 어렵고요.

지혜: 바로 그거죠. 국민총소득(GNI·Gross National Income) 역시, 학교에서 배우고 잊어버렸을걸요?

원만: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그것도 이름만 기억나요.

지혜: 국내 총소득에 해외에서 벌어들인 실질무역의 손익을 포함하면 돼요.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만든 제품을 팔아서 벌어들인 소득을 포함하지요. 이 때문에 국민의 소득 수준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아요.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2만7430달러. 우리 돈으로 3000만원 정도였어요. 세계 30위 수준인데, 인구 5000만을 넘는 나라들과 비교하면 세계 7위가 되죠.

원만: 1인당 국민소득은 어떻게 알죠?

지혜: 일단 GNI를 총인구수로 나눠요. 국제 비교를 위해 미 달러화로 환산하면 끝.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어요. 양극화 때문에 개인이 받아들이는 편차가 클 거예요.

원만: GNP는 국내외 가리지 않고 한국 사람이 만든 가치. GDP는 내외국인 상관없이 우리나라에서 만든 시장가격. GNI는 우리 땅 더하기 외국에서 본 손익. 그러고 보니, 오늘 배운 세 가지를 합치면 '3G'네요.

준호: 다음에 만나서 4G를 완성시켜봅시다. 오늘 배운 개념들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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