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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 취임…JY 리더십 본격시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오는 27일 임시주총에서 등기이사에 오른다. 이 부회장의 책임경영과 맞물려 오너십이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내 오너십이 보다 명확해진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 부회장을 등기이사에 선임한다. 지난해 5월 삼성생명 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오른 이 부회장이 사업 계열 등기이사에 오르는 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서 그룹의 주요 결정에 영향을 끼쳐 왔다. 하지만 그룹의 지배구조와 사업상 핵심에 위치한 삼성전자에서 경영상 책임을 지는 이번 행보는 그룹을 보다 견고하게 다지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책임경영과 맞물리는 오너십 강화는 우선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이 부회장은 당장 갤럭시노트7의 단종 이후 고객 사수 등 시장 안정화와 이를 이끌 갤럭시S8에 신경 써야 한다. 공교롭게도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오르는 날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 부회장의 이날 발언에 세간의 이목은 집중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부회장은 이와 함께 그룹의 지배구조와 신성장동력을 직접 챙기게 됐다. 시장에서 대부분 예상한 사업구조 개편과 최근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요청한 내용이 닮은 형태로 오버랩된다. 이는 이 부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4일 금융·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향후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해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나누고, 투자부문은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로 알려져 있다. 엘리엇은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로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고, 이 부회장은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삼성은 금산분리에 따라 산업과 금융 지분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서 삼성생명을 분리해야 한다.

삼성물산과는 별도로 삼성생명을 지주사나 중간금융지주회사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의 경우, 지주사가 기업집단 간 출자를 끊는다는 조건으로 금융과 비금융 사업을 보유하되, 이들 지주사 내 금융사 수가 많거나 규모가 클 경우, 금융사들을 지배하는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의무적으로 설치한다는 게 골자다. 이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0대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인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살펴야 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주사의 자회사와 손자회사 주식보유 기준이 상장사 30%, 비상장사 50%로 상향 조정된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바이오제약과 AI(가상현실), 클라우드, 전장사업 등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를 통한 신성장동력도 직접 살펴야 한다.

오는 12월 예정된 삼성 사장단 인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셈이다. 이 부회장이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 인사제도의 핵심인 '신상필벌' 원칙을 이어갈지 이목은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규모 교체설을 잠재우고 권오현 부회장(부품), 윤부근 사장(소비자가전), 신종균 사장(IT·모바일) 3톱 체제에서 이하 실무형 리더를 발탁했지만, 이후 올 한 해 분위기만 봐서는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 환경과 법적 해석 등 경영 환경이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것은 주주가치 제고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당장의 변화보다는 시간을 두고 미래 가치를 예상하는 게 현재로선 맞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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