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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로 AI 비서 현실화한 SKT, 음성인식 경쟁 주도

모델들이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를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가 일상 속을 파고들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에 비해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각 회사의 이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관련 서비스 개발 및 상용화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달 중 자사의 AI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인 '누구'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AI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서비스 구현에도 나설 방침이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또한 AI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IT업체와 경쟁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 AI 음성인식 서비스, 글로벌 기업은 지금…

음성인식 기술이란, 사람의 말을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하거나 특정 명령을 수행하는 솔루션이다. 마우스나 키보드 등 물리적인 인터페이스 대신 사람의 음성만으로 기기와 정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AI 비서인 '자비스'가 이러한 음성인식 기술이 고도화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AI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기기의 연간 생산량은 올해 180만대 수준에서 오는 2020년 1510만대 수준으로 8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음성인식 스피커는 이미 글로벌 IT 기업의 대세로 부각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인 '에코'는 지난 3월 말 기준, 미국에서만 4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알렉사는 현 위치를 파악해 날씨를 알려 주거나,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 '도미노 피자' 등도 주문이 가능하다. 매주 기능이 업데이트 돼 스마트홈 연동, 구글 캘린더 연동 등 AI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는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열린 '바이두 월드 컨퍼런스'에서 AI기반 음성인식 시스템 '딥스피치2'를 소개했다. 바이두에 따르면 음성 인식 정확도는 97%에 이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비서인 '코타나'에 음성 언어를 문자로 전환할 때 오류율이 5.9%에 불과한 새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 서비스 활용 모습. / 공식 홈페이지



◆ 국내도 AI 음성인식 서비스 '시동'…SKT, '누구'로 선두

국내서도 AI 음성인식 서비스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날 네이버는 AI 기반 비서 서비스인 '아미카(AMICA)'를 공개했다. 이용자의 음성이나 상황을 인식해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제공한다. 파트너사는 이 기술을 애플리케이션(앱) 등 다양한 연동 기기에 심을 수 있어 향후 가정용 AI 스피커나 차량용 모빌리티 서비스, 웨어러블 기기 등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에 상용화된 AI 음성인식 서비스도 있다. 지난달 국내 최초로 AI를 탑재한 스피커형 디바이스인 '누구'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이를 앞세워 'AI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 반응도 뜨겁다. 회사 측은 정확한 판매량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1만대 판매량을 넘겼다고 예측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서비스를 매월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회사는 가상의 주식회사인 '누구나 주식회사'를 설립해 전문가들의 조언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이미 멜론·스마트홈(지원기기 7종)·날씨·날짜·타이머·일정·긴급알림·폰찾기 등의 기존 기능에서 지난달 무드등 기능을 도입해 업그레이드 했다. 무드등 색상은 6종이며, 밝기는 1~3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아리아, 30분 뒤에 수면예약 해줘"라고 명령하면, 설정된 시간 후 무드등이 자동으로 꺼지는 식이다.

누구나 주식회사는 지난 6일 '언어능력진화'에 대한 1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18일부터 '주문 배달'에 대한 2차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 아이디어는 향후 시행되는 배달 서비스 등에 추가될 계획이다. 향후에는 TV와도 연결해 이용자가 원하는 주문형비디오(VOD)를 자동으로 켜고 조절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누구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할 예정이다. 아이디어가 있는 누구나 손쉽게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규섭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공지능과 결합한 음성인식 기술은 스마트폰 기반 대화형 개인비서, 스피커형 홈허브, 커넥티드카, 동시통역, 로봇 등 신산업에 확대 적용되면서 최고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각광받고 있다"며 "사업자들은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새로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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