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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함영준 큐레이터, 과거 "남성들이여! 페미니즘이 불편한가"

사진/함영준 에버노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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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 큐레이터가 성추행을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그가 페미니즘을 옹호했다는 것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함영준 일민미술관 책임큐레이터는 SNS를 통해 자신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같은 날 한 네티즌이 함영준 큐레이터에 대해 "대학에 다닐 때부터 그런 쪽(성추행)으로 더러웠고 유명했다. 대학교 술자리였다. 나는 만취했고, 눈을 떠보니 누군가의 집이었고 불이 꺼진 상태에서 누군가의 손이 팬티 속으로 들어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서 "(함 씨의 손이) 브라 사이로도 들어왔다. (함 씨가) 페미니스트라고 신문에 기고했을 때 정말 기가 찼다"고 폭로한 것에 대한 사과인 것이다.

함영준 큐레이터는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다. 우선 제가 가진 모든 직위를 정리하겠다. 현재 저와 진행 중인 모든 프로젝트를 최대한 빨리 정리한 후 그만두겠다. 이후 자숙하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술계 내에서 큐레이터로서 지위와 권력을 인식하지 못하고, 특히 여성 작가를 만나는 일에 있어 부주의했음을 인정한다. 신체 접촉이 이루어진 부분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후회한다"고 했다.

한편 앞서 그는 지난해 한 일간지에 '남성들이여! 페미니즘이 불편한가'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실어 "여성을 차별하고 비하해 온 가해자로서 남성은 페미니즘의 당사자"라며 한국 사회가 심각하게 성차별적이라고 비판을 한 적이 있다.

다음은 함 씨의 '사과문' 전문이다.

◇사과문

함영준입니다. 현재 논란 중인 일에 입장을 밝히고 사과드립니다.

우선, 미술계 내에서 저의 지위와 권력을 엄밀히 인식하지 못하고, 특히 여성 작가를 만나는 일에 있어 부주의했음을 인정합니다. 불쾌함이나 압박을 느끼셨을 작가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특히, 신체 접촉이 이루어진 부분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후회합니다. 이 부분은 마땅히 단죄되어야 할 질 나쁜 행동이었음을 뼈저리게 자각하고 있습니다.

여러 지면을 통해 평소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자세로 일해왔으나, 실상 그렇지 못한 삶을 꾸려온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 이 부분에 있어 위선적이었음을 인정합니다. 특히 사생활에 관해 깊은 수치와 후회를 느끼고 있고, 저의 파렴치한 행동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도덕적으로 거스를 일 없이 항상 조심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습니다. 우선 제가 가진 모든 직위를 정리하겠습니다. 현재 저와 진행중인 모든 프로젝트를 최대한 빨리 정리한 후 그만두겠습니다. 이후 자숙하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반성하겠습니다.

제가 몸담았던 많은 조직과 행사 역시 저의 경솔하고 파렴치한 행동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 저는 저의 사생활은 물론 외부인을 만나는 공적인 자리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공유한 적이 없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화살은 오로지 제게 돌려져야 할 것이며, 그 과정 및 모든 책임을 역시 무겁게 받아들이고 충분히 고민하고 반성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명백한 피해자인 김OO께 가장 먼저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죄송함을 간직하고, 어떤 변명도 없이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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