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방송통신

아이폰7 출시 맞춰 불법 보조금 다시 기승…진흙탕 싸움 우려

불법 보조금(페이백)이 살포된 정황으로 보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1일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출시된 이후 첫 주말부터 일부 스마트폰에 대한 불법 보조금 지원이 성행하는 등 시장과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부 휴대폰 유통망을 통해 구형제품에 불법 보조금이 붙으며 시장이 혼탁해지는 양상을 보인 것. 가입자 과열 유치에 따른 진흙탕 싸움이 재발될 것이란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정식 출시되기 전 예약가입자는 30만명에 달한 가운데 출시 당일(21일)에만 10만대 정도 개통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통시장 활기를 가늠하는 지표인 번호이동 건수도 늘어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지난 주말 이틀간 번호이동 건수는 6만2972건에 달했고, 아이폰7 출시일인 21일에는 3만6987건, 22일은 2만5985건의 번호이동 건수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로 보는 2만4000건을 넘어선 수치로, 지난 8월19일 삼성 갤럭시노트7 출시 첫날인 3만5558건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동통신사별로 보면 아이폰7 출시 이틀간 SK텔레콤은 2868명의 가입자를 뺏겼다. 반면 KT는 523명, LG유플러스는 2345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번호이동만 따지면 LG유플러스가 아이폰7로 어느 정도 승기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사들은 모처럼 활기를 띤 이동통신 시장에서 아이폰7 출시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갤럭시S7, LG V20 등을 위주로 공시지원금도 늘리고 있다.

KT는 7만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에서 갤럭시S7의 공시지원금을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상한액인 33만원을 지급한다.

다만 일부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아이폰7 개통업무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불법 영업 행위가 기승을 부리기는 등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뽐뿌, 클리앙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폰7은 30만원, 갤럭시S7은 40만원의 불법 보조금(페이백)을 받고 구입했다는 인증 글이 이어지는 등 정황이 포착됐다.

더구나 불법 지원금은 번호이동 가입자에게만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통법상 신규가입, 기기변경, 번호이동 등 가입유형에 따라 고객을 차별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이는 이통사들이 최신 스마트폰 모델을 위주로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할 경우 유통점에 40만원 상당의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지급했다는 얘기로 풀이할 수 있다.

판매장려금 가이드라인은 30만원 수준이다.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과도한 장려금 지급으로 경쟁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업계가 갤노트7 단종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고자 아이폰7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며 "과도한 장려금을 풀게 되면 시장은 다시 한동안 진흙탕 싸움으로 과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