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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 기도, 바른 발원

잘못된 믿음을 미신이라 한다. 신앙이 미신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은 것은 결국 우리의 어리석음과 탐심 때문이다. 탐심에 근거한 것은 기도가 아니다. 게다가 삿된 마음을 품고 하는 기도는 기도라고 할 수가 없다. 어디까지나 나도 잘 되고 너도 잘 되자는 발원을 담은 것이 기도이지 누군가를 해하면서 나의 발원을 이루고자 하는 것은 기도가 아니다. 보현행원품에서 보현보살은 누군가를 해하기 위한 기도, 결과가 좋지 않은 발원은 절대 이뤄지지 않게 하라는 발원을 하셨다 한다. 이를테면, 어떤 여인이 유부남을 사랑하면서 그 사랑이 이뤄지기를 원하며 기도한다고 하자. 이런 사랑은 이뤄져도 문제가 복잡하고 많을 것이다. 따라서 그런 기도는 선한 신명은 들어주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어떤 여인은 유부남을 사귀면서 그 남자의 부인이 어서 빨리 죽기를 바라는 경우도 보았다. 이런 기도를 도대체 어떤 선한 신명이 들어줄 수 있다는 말인가? 바래서도 되지 않을 일이지만 악한 바램 역시 기도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 가끔 야사(野史)얘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주술에는 보통 삿된 신들이 관여하게 된다. 신명의 세계 역시 인간의 세계와 똑 같아서 어둡고 거칠고 바른 방향에 거스르는 기운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나 밝은 광명 앞에서는 어둠은 맥을 못추게 마련인 것이다. 숙종 때의 장희빈이 평소에 몸이 허약했던 인현왕후가 일찍 병사하길 바라며 무속인을 불러 몰래 주술기도를 하였다고 전해지는 얘기가 그 예다. 그러나 어찌 그 끝이 좋을 수 있겠는가? 따라서 악하고 삿된 바램은 엄밀한 의미에서 기도라고 말할 수가 없다. 그저 삿된 주술일 뿐이다. 빛은 모든 만물을 두루 비추고 훤히 보기에, 선한 신명들은 멀리 내다보며 궁극의 시점을 보기에 당장은 좋아보여도 나중이 좋지 않은 내용은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학생이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어느 대학 어느 과에 꼭 합격하기를 기도한다고 하자. 그러나 그 학생이 합격을 한다 할지라도 진학의 결과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펼쳐질 운이라면 그 기도 역시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소원을 발원하고 기도했던 사람들은 기도해도 소용없네 하면서 절을 떠나거나 다니던 교회를 그만 둘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의 눈은 한 치 앞도 예상하지 못한다. 지금 좋아 보이는 것이 오랜 동안 계속 좋은 일인지 알 수가 없다. 이는 마치 아이가 사탕을 좋아해 매일 달라고 조르면 매일 주어야 하는가? 현명한 어머니라면 이빨이 썩을 것이 뻔히 보이기에 아이의 칭얼거림을 이런 저런 지혜로운 방법으로 해결하려 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다. /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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