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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신고은 "직업란에 '배우', 당당해질래요."

신고은/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스타인터뷰] 신고은 "직업으로서 '배우', 당당해질래요."

뮤지컬 '그날들'의 그녀 役

리포터 활동도 열심히

배우로 대중에게 알리고파

무대 위 뮤지컬배우보다 MBC '섹션TV'미녀리포터로 잘 알려진 배우 신고은. 그녀가 뮤지컬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이처럼 완벽하게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을거라고 누가 예측했을까.

신고은은 고(故)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 '그날들'에서 '그녀' 역에 캐스팅됐다.

지난해 '섹션TV'리포터의 신분으로 뮤지컬 '그날들' 배우들을 인터뷰했던 신고은. 그녀는 당시 유준상과 지창욱을 인터뷰하면서 '그날들'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번 세번째 시즌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했다.

"오디션 때 '그녀' 역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여배우들이 많이 오셨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저는 전혀 될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오디션이라는 좋은 경험을 하고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합격한 거죠. 연출님이 지나가는 말로 '준비된 자세가 보기좋았다'고 하셨어요. 그때 의상부터 메이크업까지 차려입고 간 것에 점수를 후하게 주셨나봐요.(웃음)"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그날' 벌어진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신고은이 맡은 '그녀'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지만, 이름도 구체적인 신분도 파악되지 않는 인물이다.

하지만, 신고은은 구체적인 캐릭터가 잡혀있지 않은 미스터리한 인물이었기에 연기하기 수월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몇가지 단서들만 주어진 상황이어서 나만의 인물을 창조해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호원 동기였던 정학과 무영 사이에 나타난 '그녀'. 극중 '그녀'는 무영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두 사람은 정부의 은밀한 계획을 피해 함께 사라진다.

경호원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만큼 화려한 액션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출연하는 여자 배우는 고작 세 명이다.

"제가 맡은 '그녀' 역도 등장하는 장면이 몇 장면 안되요. 하지만, 몇 안되는 장면에서 관객에게 신고은이라는 배우의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그녀'에게 동화되도록 노력했고요."

신고은/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그녀' 역은 신고은과 김지현이 돌아가며 무대에 오른다. 큰 키에 풍부한 성량, 매력적인 마스크의 김지현 배우와 같은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에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신고은은 자신만의 '그녀' 캐릭터를 구축해 관객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가고 있다. 작품에 혹시나 누가 될까, 공연 개막 전까지 3개월을 쉬지 않고 연습에 매진했다.

열심히 공연 기간의 반 이상을 달려온 신고은에게 아직도 어려운 장면이 있다면, 그건 바로 '커튼콜'이다. 소극장 무대의 경우는 관객과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사진을 찍는 것을 마무리로 하지만, 대극장 무대의 커튼콜은 사뭇 달라 여전히 어색하다고.

리포터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신고은은 사실 배우를 꿈꾸며 강원도에서 상경한 배우 지망생이었다. 창작 고전극을 위주로 선보인 '명장'이라는 극단에서 5~6년 무명생활을 거쳤다.

"물론 TV 드라마에 나오는 화려한 배우가 꿈이었죠. 하지만, 원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어릴 때는 '연기? 연기하면 연기자 아니야?'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직업으로서의 연기자라 하면, 연기를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거잖아요? 이때까지 연기를 해도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프로필 직업란에 '배우'로 적지도 않았어요. 당당하지 않아서요. 리포터 활동은 소속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면서 기회가 닿아 시작하게 됐어요. 리포터도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건데 시작한 김에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했죠. 지금 마음가짐도 마찬가지고요."

뮤지컬 '그날들'은 신고은에게 '은인'같은 작품이다. 그녀가 뮤지컬배우로 첫 발을 뗀 첫 작품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무대 위에서 제대로 연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리포터 활동과 병행해야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이 들지만, 그럼에도 무대에 설 때만큼은 에너지가 차오르는 기분이 드는 이유도 어릴 적 꿈꿨던 '배우'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그날들'을 하면서 이제야 연기가 뭔지 조금 알 것 같아요. 앞으로 기회의 폭도 전보다 많아졌고요. 이전에는 '신고은'하면, '리포터 아니세요? 연기도 하세요?'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뮤지컬배우시면 연기 좀 하시겠네요'로 바뀌었어요. '그날들'도 (공연기간) 절반 정도 달려왔네요. 제 연기에 점수를 매기자면, 중간고사 성적 50점에 아쉽게 못미치는 49점을 주고 싶어요. 앞으로 남은 공연 잘해서 기말고사 성적은 100점으로 마침표를 찍고 싶어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이홍기, 손승원 등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는 '그날들'은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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