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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몬스터' 강지환 "희노애락을 연기하고파"

강지환/화이브라더스



[스타인터뷰] '몬스터' 강지환 "희노애락을 연기하고파"

다사다난했던 촬영기

막강한 경쟁작에 지칠 때도 있었지만,

고정 시청층의 지지에 힘 얻어

배우 강지환(39)의 연기에는 희·노·애·락이 담겨 있다. 기쁨과 슬픔,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를 펼치는 그의 작품을 아예 안봤으면 안봤지, 보다가 중간에 다른 채널로 돌리는 시청자는 없을 것이다.

강지환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몬스터'에서 기득권층의 야욕에 가족을 잃은 처절한 남자 강기탁을 맡아 연기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수도의료센터 재벌 상속자가 되지만, 이모부 변일재(정보석)에게 모든 걸 빼앗기고, 밑바닥부터 서서히 힘을 키워 결국에는 악인들을 응징하는 역할이다. 강지환은 본인만의 선 굵은 연기로 처절한 복수극을 완벽히 그려냈다.

강지환/화이브라더스



드라마 속 강기탁이 파란만장했던 것만큼 강지환 역시 이번 작품 촬영내내 다사다난했다. 보통 드라마 촬영의 경우, 종영이 가까워오면서 쪽대본이 난무하고 밤을 지세워가며 촬영하지만, '몬스터'는 촬영 초반부터 스케줄이 빡빡했다. 때문에 촬영을 나서면서 일주일치 옷을 챙겨나오기 일쑤였다고.

"1,2회는 중국 하이난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일정이 촉박했고, 거의 30부까지 밤을 세며 촬영했던 것 같아요. 서두르다가 경부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도 났었고, 촬영도중 화상을 입기도 했죠. 개인적으로 어떤 생각을 했냐면, '제목이 몬스터라서 내가 정말 나중에는 괴물이 되려나보다'라는 자기최면을 걸었다니까요.(웃음) 이번 작품은 사건·사고가 많아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간 촬영한 50부작 '몬스터'를 보내는 강지환은 서운함보다는 홀가분하다고 밝혔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함께 작업한 감독과 배우, 스텝 모두 웃으며 마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강지환/화이브라더스



언젠가부터 강지환의 수식어는 '복수극 전문 배우'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작들이 SBS '돈의 화신'(2013) KBS2 '빅맨'(2014) 등의 복수극이다.

강지환은 "의도했던 건 전혀 아니고, 작품이 좋아 선택했는데 최근 3개의 작품들이 복수극이었다"며 "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게 좋고, 액션이 많은 걸 좋아했을 뿐인데, '복수극 전문 배우' 타이틀이 붙더라. 차기작을 고를 때에는 그 부분에 신경이 쓰일 것 같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몬스터'만큼 악인이 많은 드라마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권력에 눈이 멀어 악행을 일삼는 변일재, 야망가 정치인 황재만(이덕화), 돈에 눈이 먼 재벌 후계자 도광우(진태현) 등이다.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복수를 위해 힘든 사투를 견딘 강지환은 변일재가 사형 당하는 장면을 찍을 때 일부러 현장에 찾아가기까지 했다.

"변일재는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죠. 변일재라는 캐릭터때문에 마음 고생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요. 그래서 마지막 엔딩신 촬영장을 직접 보러갔어요.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거든요."

강지환/화이브라더스



하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정보석 선배를 제일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밝혔던 강지환이다. 데뷔 초 '리틀 정보석'으로 불렸던 그였기에 더 잘보이고 싶었고, 연기적으로도 뒤처지지 않으면서 힘의 균형을 이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동안 시청자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던 결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극중 악인들은 벌을 받았고, 강기탄은 시력을 잃었다. 오수연(성유리)와의 사랑도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시청자가 원한 사이다 결말은 아니었죠. '권선징악', 악을 응징하고 마침표를 찍었다면 제 개인적으로는 뭔가 좀 더 아쉬운 마음이 들었을 것 같아요. 오히려 열린 결말이기 때문에 '끝'이라는 느낌이 좀 약하게 다가왔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내부적으로 가장 논의가 많이 됐던 건 기탄이가 도신영(조보아)을 선택할지, 오수연을 선택할지 하는 러브라인이었어요. 드라마는 오수연과 맺어지는 듯하게 끝났지만, 저는 사실 야망이 있는 오수연보다는 한 남자만을 지고지순하게 바라보는 도신영과 맺어지길 걸 바랬어요.(웃음)"

강지환/화이브라더스



방송 초반에는 SBS '닥터스'와, 중후반부는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과 같은 막강한 경쟁작과 동시간대에 방영됐다. 타 방송사 작품 대비 호흡이 길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다보니 화제성 면에서 뒤쳐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고정 시청자층을 유지했고, 꾸준히 10%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닥터스'와 경쟁했을 때 상처를 받기도 했죠. '과연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을까?' 중간에 지치기도 했어요. 하지만, 드라마의 고정 팬층이 확실히 있었고, 리우올림픽 때도 흔들리지 않고 시청률이 유지되더라고요. 들쑥날쑥한 시청률 변동보다 쭉 일정하게 밀고나가는 것도 '몬스터'의 힘이지 않았나 싶어요."

2002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올해 15년차에 접어든 강지환. 코미디와 액션, 멜로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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