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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 노조, 사측 새 제시안 거부…협상은 원점·손실은 눈덩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사가 좀처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업계 전반이 휘청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사측이 새 제안을 노동조합이 거부하며 교섭이 결렬되면서 연말 협상도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현대차 노조는 파업을 강행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원자재값 상승을 반영해 수익을 보전해야하는 일부 협력사들은 현대차에 납품가격 조정에 대한 얘기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27일 노조 파업 상황에 26차 교섭에 나섰으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현대차 사측이 기존보다 2000원 오른 임금 7만원 인상을 비롯해 주간 연속 2교대 관련 10만 포인트를 지급하겠다고 제시했으나 노조가 거부했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임금 6만8000원 인상(기본급 5만8000원 인상 및 개인연금 1만원)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임금피크제 확대 요구안 철회 등이 골자인 1차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78.05%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박유기 노조지부장은 26차 교섭에서 "사측의 이번 제시안은 현장과는 거리가 멀다"며 "2차 잠정합의는 올해 교섭을 마무리하는 만큼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추가 제시안을 내라"고 요구했다.

반면,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경영환경 위기는 모두가 아는 사실로, 회사는 임금보다는 후생복지와 작업환경에 투자할 것"이라며 "노사간 파국을 피하기 위해 임금피크제까지 철회하는 등 협상타결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모든 점을 감안할 때 대폭적인 임금인상안은 제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 26일 12년만의 전면파업을 강행했고, 27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당초 27~30일 6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으나, 단체교섭이 진행될 경우 4시간으로 파업 시간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올해 피해규모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노조의 22차례의 파업으로 생산 차질 규모는 12만1160여대, 2조7000여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의 피해 규모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1차 협력업체 380개 사에서 1조3000여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등 현대차와 관련된 중소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하청업체는 원청 노조가 파업하면 영업 중단과 임금 손실 등을 그대로 감수해야한다.

현대차에 자동차강판을 납품하는 철강업체들의 수익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원자재값 상승을 반영해 납품 단가를 올려야만 수익보전이 가능한데 이에 대한 협의가 계속 미뤄지고 있어서다.

현대제철은 현대차에 납품하는 자동차강판 단가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아직 이에 대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에만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강판 480만톤을 납품했다. 이 회사 자동차 강판 판매량의 40%가량에 해당되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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