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산업일반

네덜란드 총리 "미래지향적 국가 한국에서 많이 배워갑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한국 청년들과의 만남 행사 개회식을 진행하고 있다. /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후더모르헨, 호이 마르크(Goedemorgen, Hoi Mark)!"

이른 아침 청년 60여명이 마르크 뤼터(49) 네덜란드 총리에게 '좋은 아침이에요 마르크씨'라고 네덜란드 말로 인사를 건넸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28일 서울도서관에서 대학생들과 우리나라를 방문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청년, 교육 정책 등에 대해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박용호 청년위원장은 "객석이 연단보다 위에 있는 서울도서관 강연장이 네덜란드 교육구조와 잘 맞는다"고 장소 선정 이유를 밝혔다.

뤼터 총리는 "네덜란드에서는 교수가 학생을 올려보며 가르친다"며 "처음 왔지만 집에 온 것처럼 익숙하고 편안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네덜란드는 수평적인 문화 덕분에 조용히 필기만 하는 학생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다들 질문을 던진다"며 "토론을 하면 같은 문제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좋은 질문을 받고 교류하고 싶다"고 청년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는 뤼터 총리의 방한 성과와 네덜란드의 청년 정책, 개방적인 문화, 다국적 기업 유치 비결 등이 논의됐다. 한 청년이 이번 방한으로 얻은 성과가 무엇인지 묻자 뤼터 총리는 "유럽에서 브렉시트가 발생하고 경제가 침체된 만큼 5000만 인구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에 올라선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려 했다"며 "특히 한국의 미래향적인 모습과 세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게임 산업에 많은 관심을 뒀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네덜란드에는 청년 창업 증진이 필요하지만, 창업의 어려움 역시 알고 있어 고민이 크다"며 "한국의 발전한 창업 인프라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한국 청년들과의 만남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네덜란드의 개방적인 문화에 대해 한 청년은 "한국에서는 여성인권을 고려해 성매매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네덜란드는 성매매가 합법인 국가다.

뤼터 총리는 "네덜란드는 1870년대부터 타국민의 이민을 받고 있다. 여러 문화와 다양한 시각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비교적 일찍부터 이뤄진 셈"이라며 "아직 완벽한 정책은 찾아내지 못했지만 종교와 성적 취향 등 다양한 이유로 자신이 차별과 모욕을 겪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성매매는 합법이지만 여전히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산업 종사는 각 개인의 결정이기에 존중할 것이며 종사자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더 공개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기업 유치에 대해서는 "10년에 걸쳐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고 있고 기업들도 만족하고 있다"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지만 사회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범죄율이 낮은 안전한 곳이라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청년들과의 만남 행사에서 한 대학생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그는 어떻게 총리에 오르게 됐을까. 뤼터 총리는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에 10년을 근무하며 네덜란드 사회에 염증을 느끼게 됐다"며 "내 경우 우연히 정당 입당 계기가 만들어졌고 내가 염증을 느낀 사회를 직접 개선하고자 정치권에 뛰어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3개 정당의 연정으로 재정적자와 실업률 완화에 성과를 얻었고 국민총소득도 올랐다"며 "여러 주변 국가들, 특히 독일과 긍정적인 경쟁도 벌이는 등 네덜란드가 발전하고 있어 보람이 크다"고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