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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GPS 대체 '베이도우(北斗)' 시대 활짝

중국, GPS 대체 '베이도우(北斗)' 시대 활짝



중국이 자체 개발한 위성위치확인서비스인 베이도우(北斗) 시대가 활짝 열리며 2020년 전세계에서 미국의 GPS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2000년 시작된 베이도우 서비스는 현재 중국 본토와 남중국해에서 전성기를 맞고 있으며 동남아국가들로 퍼져 나가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베이도우와 GPS를 함께 사용해온 중국의 지도업체와 건설업체들 일부는 베이도우로 완전히 전환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초창기 중국 본토에 한정된 1단계 서비스를 2012년 12월 아시아태평양(북위 55도~남위 55도, 동경 55도~180도) 지역으로 확대, 2단계 사업을 막 시작할 당시만해도 위성위치정보가 필요한 업체의 90% 이상이 미국의 GPS에 의존했다. 3년여만에 베이도우가 무섭게 치고 올라온 것이다.

위성위치서비스 분야 전문지인 'GNSS 인사이드'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베이도우 서비스를 받는 이용자는 2400만명을 넘어섰고, 베이도우 칩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1800만개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만 중국 내 출시된 스마트폰의 30%가 베이도우 칩을 장착했다.

또한 지난해 위성항법장치(GNSS) 시장에서 베이도우 카드와 안테나는 점유율이 각각 30%(12만개)와 90%(50만개)를 차지했다.

베이도우 서비스의 약진은 특히 바다에서 두드러진다. SCMP는 "남중국해에서 조업 중인 어선의 70%가 베이도우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GNSS 인사이드도 "중국 어부들이 바다에 나갈 때 반드시 챙기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어부들의 수호여신인 마주의 신상과 베이도우 단말기다"라며 "어부들이 베이도우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베이도우는 인공섬 문제로 미국과 대치 중인 중국군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지난 24일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분쟁 지역에 투입하기로 한 드론(무인기)들 역시 베이도우 서비스에 의지한다.

중국은 2020년 3단계 사업으로 베이도우 서비스를 전세계로 확대, 미국의 GPS, 유럽의 갈릴레오, 러시아의 글로나스 등과 경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중국 지도부가 추진 중인 일대일로(21세기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맞춰 베이도우 서비스의 성능을 더욱 고도화시키고 있다.

지난 6월 2단계 사업용 23번째 위성을 궤도에 쏘아올리면서 베이도우의 성능와 신뢰도는 더욱 높아졌다. 베이도우 서비스 접근성은 초창기 95% 수준에서 99.996%로, 서비스 안정도는 99.5%에서 99.986%로 높아졌고, 정확도는 5~10m 사이로 더욱 향상됐다. 베이도우는 GPS보다 위성의 고도가 낮아 더욱 정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도우 서비스의 확대는 정부의 강력한 주도와 시장내 관련제품의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중국내 차량 네비게이션과 스마트폰의 표준으로 베이도우를 정착시키겠다"며 자율주행차 시스템에 베이도우 장려 등의 진흥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중국에서 베이도우 칩 가격은 1600원대로 저렴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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