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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스파이

스파이



[새로나온책] 스파이

혼돈의 세상, 자유를 위해 세상과 맞선 한 여성의 일대기

문학동네/파울로 코엘료 지음

'영혼의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가 2016년 최신작 '스파이'를 출간했다. 전세계 170여 개국 81개 언어로 번역돼 2억1000만 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한 우리 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

그의 신작 '스파이'는 1차세계대전 당시 이중스파이 혐의를 받고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전설적인 무희 '마타 하리'에 관한 이야기다. 그동안 여러 차례 주체적인 여성 화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인물을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타 하리는 20세기 초반 유럽 전역을 사로잡은 무희다. 당대 권력을 쥔 남성들과 숱한 염문을 뿌리며 그 관계를 통해 수만흔 비밀을 간직하게 된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는 1차세계대전중 독일에 정보를 넘긴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군에 체포돼 총성 속에 생을 마감했다.

마타 하리는 여자라는 죄로, 대중 앞에서 옷을 벗었다는 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평판을 유지해야 하는 남자들과 관계를 가졌다는 죄로 부당하게 처형됐다. 이중스파이 혐의 때문만이 아니라 도덕적 관습에 겁없이 저항했기 때문에 용서받지 못한 것. 마타 하리가 사망하고 100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전쟁은 계속되고 한쪽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삶이 희생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가 그려낸 한 여성의 비범한 초상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것이다. 저자는 마타 하리 사망 100주년을 앞두고 삶의 어느 순간에도 자유롭고 독립적이고자 노력한 그녀의 삶에 주목, 그녀를 둘러싼 수많은 자료를 참고해 이 책을 집필했다.

이제 마타 하리는 대중의 마음 속에 강인하고 담대한 여성이자 시대를 앞서간 페미니스트의 상징으로 자리할 것이다.

저자는 일촉즉발의 전운이 가득한 한편, 파리 만국박람회가 열리던 시기의 유럽을 배경으로 파블로 피카소, 프로이트, 오스카 와일드 등 당대의 문화예술계를 주름답던 인물들을 작품 곳곳에 직간접적으로 등장시키며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했다.

224쪽, 1만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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