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정책

수익률 하락...덩치 쪼그라든 럭셔리펀드

#. 강남 큰 손인 김모 씨는 몇 해 전 정기예금에 묻어 뒀던 3억원을 찾아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몽클레르 등과 같은 명품 업체에 투자하는 '해외 럭셔리 펀드'에 투자했다. 중국인 사이에 명품 열기가 띄거워지고 있다는 소식에 장기 투자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예상은 절반만 적중했다. 최근 분위기가 가라 앉아 수익률이 뚝 떨어졌다.

김모 씨가 가입한 럭셔리 펀드의 연초 이후 최근까지 수익률은 0.09%다. 김 씨는 "최근 두바이에 갔다가 명품 구매가 예전같이 않은 걸 봤다"면서 "경기가 바닥이라는데 수익률이 더 떨어지기전에 환매를 해야할 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불황일수록 더 잘나간다는 럭셔리펀드가 성치 못했다. 럭셔리펀드는 루이뷔통이나 몽클레어 같은 명품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자동차주나 의류주 등이 주로 편입돼 있다.

소비재 펀드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럭셔리펀드의 설정액은 92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수익률이 바닥권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명품펀드 수익률은 0.09%에 불과하다.

그나마 3년, 5년 장기 수익률도 각각 19.68%, 62.23%로 다른 펀드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한국투자럭셔리증권펀드와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 키움글로벌럭셔리증권펀드,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펀드 등이 대표적인 명품 펀드들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데다 신흥 명품 소비국인 중국 경제마저 흔들릴 조짐을 보인 탓이다.

특히 중국의 경기 불안으로 명품 업체들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프랑스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의류 브랜드인 몽클레어, 크리스티앙 디오르, 에르메스, 루이뷔통, 불가리 등의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루이뷔통은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광저우(廣州)의 아웃렛 매장을 포함해 하얼빈(哈爾濱)과 우루무치(烏魯木齊) 등 중국 내 매장 3곳을 닫았다. 또 중국 매장별 매출과 수익성을 따져 통·폐합 여부를 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소비한 지출이 1조2000억 위안(약 22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들이 전 세계에서 사들인 명품만 1168억달러(약 142조원)로 글로벌 사치품 소비의 46%를 차지했다.

전자상거래가 발달하면서 인터넷으로 해외 직접 구매에 나서는 중국인도 크게 늘고 있다. 신화통신은 '걸어 다니는 지갑'이란 별명을 가졌던 중국인 관광객이 이제는 '걸어 다니지 않는 지갑'이란 별칭도 얻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8월 중국과 연례협의를 마친 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7%를 하회한 6.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6.6%, 2018년에는 6.0%까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비재펀드의 수익률도 저조하다. 국내 35개 소비재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82%를 나타냈다. 전체 설정액도 1조5727억원으로 줄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