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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쌤의 키즈톡톡] 부모의 공감은 아이의 화용언어와 사회성을 키운다.

노은혜 언어치료사.



아이의 언어능력만큼이나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역이 있다. 바로 아이의 사회성이다. 언어표현은 잘하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보인다. 의사소통이란 감정과 생각을 언어적, 비언어적 요소들로 타인과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의사소통에서 타인이 보이는 비언어적 요소인 표정, 몸짓, 억양 등을 통해 타인의 감정을 민감하게 읽어내지 못하면 사회성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은 실제로 사용하는 언어영역인 화용 언어에도 발달적 지연을 보일 수 있다. 언어를 인지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서툴기 때문이다. 어떤 아이들이 화용 언어와 사회성에 어려움을 겪게 될까?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언어를 배우기보다 TV 또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일 방향적인 매체로 언어를 습득한 아이들은 화용 언어와 사회성에 발달적 지연이 나타난다.

표현하는 어휘 개수와 문장 구성 능력은 또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친구들의 질문에 적절하게 답하거나, 문맥에 맞게 언어를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 특히 감정적인 교류를 위한 의사소통 기능에 브레이크가 걸려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 혼잣말을 하는 빈도가 잦고 언어표현 또한 문맥에 맞지 않아 자연스럽지 않은 의사소통 형태를 보인다. 즉 언어를 의사소통의 기능으로써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경우 먼저 '소통'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이야기하는 즐거움보다 타인과 소통하며 느끼는 기쁨이 더욱 크도록 환경을 구성해주어야 한다. 참된 소통의 언어를 위해서는 언어표현을 통한 즐거움과 유능감이 토대를 이룬 긍정적 경험이 충분히 쌓여야 한다. 화용 언어에 어려움은 공감능력에도 영향을 준다. 의사소통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공감능력이 좋아지면 화용 언어가 향상되고 결국 사회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즉 공감능력과 화용 언어, 사회성은 한 세트처럼 서로에게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이 영역 중 한 가지라도 결핍을 보인다면 결국 사회성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우선 공감능력의 발달적 촉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봐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대우받고 공감 받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우하고 공감해 줄 수 있다. 아이들은 자신이 신뢰하는 어른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고 싶어 하는 모방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입장에서 가장 신뢰하는 사람은 부모일 것이다. 그렇기에 부모가 먼저 아이를 공감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특정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부모가 말로 꺼내어 들려주자. "장난감을 못 가져서 속상하구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정말 행복하겠다."등의 표현으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자.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언어화되어 인식될 때 아이들은 느끼고 있는 감정과 어휘를 연결하며 감정을 보다 객관화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마음을 공감 받는 만큼 아이의 공감능력도 향상된다. 이러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친구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네며 자신이 공감 받은 대로 대할 수 있다. 언어표현 또한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함으로써 화용 언어발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아이의 사회성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화용 언어와, 공감능력에 대해 늘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제는 아니다. 하지만 훈련한다면 습득할 수 있다.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열 번 연습한다면 한 가지는 부모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부모가 진심으로 표현한 한 가지의 공감 언어는 아이 마음속에 따뜻한 씨앗이 되어 아이가 세상과 소통할 때 예쁜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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