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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노희영의 브랜드 만들기] 제일 맛있는 국수집을 만들겠다는 의지 '제일제면소'

노희영 YG푸즈 대표/히노컨설팅 대표



[노희영의 브랜드 만들기] 제일 맛있는 국수집을 만들겠다는 의지 '제일제면소'

노희영의 브랜드 만들기 12편 - 제일제면소

제일제면소는 1953년부터 제분과 제당사업을 해온 제일제당의 자존심을 걸고 기획한 브랜드다. 최고의 밀가루를 생산해 온 품질력을 바탕으로 반죽해 뽑는 생면의 철학과 다시다를 만드는 기술력으로 각 재료에서 맛을 끌어내어 만들어낸 육수의 깊이. 제일제면소에는 제일제당의 모든 역량을 담아 제일 맛있는 국수집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나 통일 신라시대부터 면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기록은 없다. 당시 중국에서는 밀가루를 '면'이라 했다. 면으로 만든 것을 가리켜 '병'이라 칭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달리 쌀로 만든 떡을 '병'이라 하고 국수를 '면'이라고 하고 삶은 면을 물로 헹구어 건져 올린다고 하여 '국수'라고 한다.

기록에 남겨져 있는 우리나라 면의 역사로는 고려시대 제례에 면을 쓰고 사원에서 국수를 만들어 팔았다는 내용이 '고려사'에 나와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밀이 매우 귀해서 일상식이 아닌 귀족들의 행사인 결혼식, 회갑연, 제례 등과 같은 날에 먹는 특별식이었다. 결혼식 때 국수 먹는 풍습 또한 이때부터 생겨나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밀이 귀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메밀가루를 주로 국수의 재료로 사용했다. 국수의 종류로는 메밀국수, 녹말국수, 밀국수 등이 있었다. 북쪽지방에는 메밀을 이용한 국수나 냉면이, 남쪽에서는 밀가루를 이용한 칼국수가 발달했다. 조선시대에 이미 바가지에 구멍을 뚫어 압착해 국수를 뽑는 방법이 나왔고 조선 중기 이후에는 국수틀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국수 사리를 지어 싸리채반에 담아 판매하기도 했다. 1900년대 이후에는 회전압력식 국수틀 개발과 수입 밀가루 보급 등으로 본격적으로 면 요리가 대중화됐다. 냉면에서 파생된 밀면, 막국수 등도 생겨났다.

비비고의 만두를 기획할 때 올리브채널과 '만두명가' 프로그램을 기획했듯이 이번에도 전국 최고의 면을 찾아 떠나는 '제면명가'를 시작했다. 첫 촬영인 잔치국수를 경주에서 촬영했다. 그 지역에서는 전통 잔치국수에 반드시 정구지(부추)가 올라간다는 것을 배웠다. 그것이 제일제면소의 베스트 셀링 메뉴인 부추가 올라간 잔치국수다.

국수의 포인트는 반죽과 면의 굵기 그리고 삶기, 육수와 고명이다. 또한 곁들이는 김치류도 중요하다. 국수의 이러한 특장점을 좀더 보여주기 위해 제일제면소의 전면에는 밀가루와 반죽 과정을 보여주는 반죽실을 오픈했고, 면 삶는 가마를 입구에 배치했다. 이제 식음료 사업은 맛있는 음식을 내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맛있다고 느낄 수 있게, 맛있을 수 밖에 없겠다는 확신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고객의 하나의 식당을 선택하는 각 과정의 단계마다 이러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상호부터 매장의 입구와 전면, 내부 인테리어, 스토리텔링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VMD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가 없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아직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여의도 IFC몰 내에 위치한 제일제면소의 경우는 오픈한 날로부터 5년 내내 줄을 서는 최고의 명소로도 자리잡았다.

제일제면소 반죽실



제일제면소는 이름에서 주는 전통과 자심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뒷받침이 됐고, 제면명가로 콘텐츠의 역량을 쌓았으며, 스토어 콘셉트에서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게 기획한 최고의 브랜드다.

노희영 대표가 국수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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