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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육수당' 충무로점 김현정 점주 인터뷰

벼랑 끝 선택한 '업종 변경'…"서울식국밥 '육수당'으로 제 2의 인생 얻었죠"

김현정 육수당 충무로점 점주



"설렁탕보다 낮은 가격의 국밥으로 더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육수당' 충무로점 김현정(42) 점주는 요즘 들어 웃음꽃이 활짝 폈다. 주위 상권 변화에 따라 감소 추세였던 가게의 매출이 업종 변경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설렁탕 가게를 운영하던 김 점주는 기존 대형 오피스 상권이 점점 영세한 소형 오피스 상권으로 변하며, 창업 4년 차에 고비를 맞이했다. 업종 변경도 생각해 봤지만 당장 자금을 마련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기존 매장 인테리어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는 '육수당'을 알게 된 후 고민할 것도 없이 업종 변경을 결정했다.

김 점주는 "누구나 더 잘 되는 가게로 바꾸고 싶어하지만 현실적으로 도전이 쉽지 않잖아요. 비용적인 면을 생각하니 저도 눈앞이 캄캄했죠. 그래서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육수당이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서울식 국밥 전문점 '육수당'은 한촌설렁탕을 운영하고 있는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이연FnC가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서울식 국밥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며 모든 메뉴에 본사의 노하우가 담긴 소사골 육수를 사용해 국밥 특유의 누린내를 잡아냈다. 여기에 국밥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옛날 식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깔끔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세련된 인테리어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육수당은 기본 5500원의 국밥부터 수육, 고기튀김, 전골 등 간단한 술안주를 갖추고 있어 점심 시간부터 밤 시간대까지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밝고 모던한 매장 분위기에 남성 고객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김 점주가 운영하는 육수당 충무로점 역시 오피스 상권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방문한다. 주중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주를 이루고, 저녁에는 가벼운 술자리를 즐기고자 하는 대학생과 연인,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이다. 주말에는 교회나 동호회 모임의 뒤풀이 장소로도 활용된다.

김 점주는 "설렁탕 가게를 운영할 때는 매장 주변이 오피스 상권이라 점심시간이 지나면 발길이 끊겼어요. 주말에는 더 심했죠. 같은 위치지만 육수당은 손님이 끊기는 시간 대가 없어요.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맞이하는 재미도 있어요"

최소한의 리모델링으로 기존 인테리어를 최대한 유지해 '메뉴만 바뀐 것' 같은 가게이지만 '육수당' 충무로점은 몇 개월 전과 달리 월 6000만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 점주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도 '달라진 메뉴'다. 본사에서 제공하는 소사골 육수를 끓이는 시간부터, 국밥에 들어가는 고기, 양념, 채소의 손질까지 최상의 맛을 내는 매뉴얼을 따르기 위해 노력한다. 늘어난 손님만큼 맛에 대한 입소문이 중요하다 여기기 때문이다.

김 점주는 "정말 어느 것 하나 달라진 것 없이 메뉴만 바뀐 거잖아요. 본사의 축적된 노하우가 그래서 중요한 것 같아요. 국밥이 저에게 선물해준 제 2의 인생이 감사할 따름이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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