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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올림픽이 끝나고 난 뒤~'…희비 엇갈린 시중은행

금융사 후원 선수 올림픽 성과



KB국민은행, 김연아 이어 박인비까지 '금풍년'…하나·기업·우리은행, 축구·배구·사격 노(NO)메달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막을 내린 가운데, 시중은행의 희비가 엇갈렸다. 후원하는 선수의 활약에 따라 후원사의 홍보 효과도 천차만별이기 때문. 최근 폐막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따내 전체 출전국(208개) 중 8위를 차지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팀을 후원한 은행은 KB금융그룹·KEB하나은행·IBK기업은행·우리은행 등이다.

이번 올림픽 후 웃음꽃이 번진 곳은 KB금융그룹이다. 박인비 선수가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골프 역사상 최초의 '그랜드 슬램(올림픽 금메달과 메이저 대회 석권)'을 달성했기 때문.

앞서 KB금융은 김연아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11년째 인연을 맺으며 '스포츠 마케팅의 명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세계적 스타가 되기 전인 2006년부터 가능성을 알아보고 후원을 시작한 것. 박인비 선수도 2008년 이후 슬럼프에 빠져 5년간 후원 없이 대회에 참가하던 중 KB금융이 박 선수를 지원하고 나섰다.

다만 올림픽 전 메달 후보로 거론됐던 체조와 배드민턴은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KB금융이 후원 중인 체조 손연재 선수는 개인종합서 아쉽게 4위를 기록했고, 남자복식 세계1위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이용대·유연성 선수는 8강전에서 탈락한 후 동반 은퇴하기도 했다. 대신 여자 복식에서 정경은과 신승찬 선수가 동메달을 따냈다.

KEB하나은행은 축구와 골프에 기대를 걸었으나, 메달은 좌절됐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축구국가대표팀을 2022년까지 후원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뒤, 올 초부터 공동 응원 캠페인 등을 펼쳤으나 이번 올림픽서 축구는 8강 진출에 그쳤다.

골프에서는 박세리 선수가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으로 선발돼 브라질행 비행기를 탄 것에 만족해야 했다.

IBK기업은행이 후원한 배구와 사격도 메달을 거두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이정철 감독 등 소속 배구단 '알토스'가 포함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하는 등 후원 활동을 했으나, 여자배구는 8위에 그쳤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사격선수단 총 17명 중 4명이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사격선수단에도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올림픽 첫 메달 유망주였던 사격 곽정혜 선수가 예선 15위에 그치면서 결선 진출은 좌절됐다.

우리은행도 직접 운영하는 위비여자사격단에서 선수 2명이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사격에 기대를 걸었다. 특히 런던 여자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김장미 선수가 2연패 도전에 나섰으나, 예선에서 9위에 머물며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금융사들이 매년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직·간접적인 홍보 효과 때문이다. 후원하는 스포츠 선수가 인기를 얻으면 기업의 가치가 올라갈 뿐만 아니라 실제 주가나 매출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2010년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2월 25일 4만8750원이었던 KB금융의 주가는 4월 16일 5만7750원으로 18.46%(9000원)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마케팅 규제가 강화되면서 금융사들의 마케팅도 소극적으로 변했다. 특판 상품은 모조리 들어가고, 광고 문구도 애매해졌다. 이에 은행들은 후원 선수들이 후원사의 로고가 박힌 유니폼이나 모자를 착용하고 경기를 치르는 식으로 간접 홍보를 하는 추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기업이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후원하는 스포츠 선수의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이미지가 곧 당사의 이미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스포츠 마케팅은 다방면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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