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26일 핀테크 육성프로그램 'KB 스타터 밸리' 1호 기업 '지오라인'의 전기차 충전·결제서비스 출시 행사를 열고, 계열사 업무협약도 맺었다. 지오라인은 KB국민카드와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자동이체·앱카드 결제)를 개발한다. KB캐피탈과는 전기자동차와 플러그 앤 페이(PLUG&PAY) 결합 상품을 만든다./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26일 KB국민은행 세우빌딩에서 핀테크 회사 '지오라인'의 전기자동차 충전·결제서비스 출시 행사를 열고, 계열사 업무협약도 맺었다. 지오라인은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B 스타터 밸리(Starter's Valley)' 1호 기업이다. 이날 지오라인은 KB국민카드, KB캐피탈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오라인은 전기차 모바일 충전·결제 솔루션과 무전력 보안콘센트(SPSS) 개발 관련 특허를 세계 최초로 얻었다. 해당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한국전력 경기지역본부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초청받아 기술력을 과시했다.
전기차 충전·결제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건물주와 소비자의 준비물이 필요하다. 건물주는 기존 콘센트를 무전력 보안콘센트(SPSS)로 교체해야 한다. 소비자는 제품(PLUG&PAY)을 구입하면 된다.
최근 전기 누진세 문제로 시끄러운 가운데, 전기차 충전도 마찬가지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지오라인은 한전과 전기차 요금 사용 승인을 통한 비(非)누진세 적용 요금제를 공동 개발했다. 무전력 보안콘텐트는 전기 무단사용을 방지할 수 있어 건물주에게도 좋다는 설명이다. 상시 설치 시에도 대기전력이 없어 고효율의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연구 개발 과정 때문에 지오라인의 제품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지난해 KB 스타터 밸리를 통해 상용화를 앞당겼다. 서버연동과 앱 개발, 결제 접목에 필수적인 실험을 마쳤다. 이동형 충전 결제서비스와 운전자별 월 단위 충전요금 납부도 가능해졌다. 국내 최초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표준도 얻어냈다.
이날 협약식에서 지오라인은 두 가지를 공동개발키로 했다. KB국민카드와는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자동이체·앱카드 결제)를 개발한다. KB캐피탈과는 전기자동차와 플러그 앤 페이(PLUG&PAY) 결합 상품을 만든다. 지오라인은 KB금융 고객을 위한 특별할인 제공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같은 날 출시 행사에서는 플러그 앤 페이 서비스 1호 고객에 제품을 전달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오라인과 같이 세상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도전하는 청년기업이 더 많이 생겨야 한다"며 "KB금융은 KB 스타터 밸리를 통해 유망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제휴, 육성 등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