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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주가로 본 시중은행…이유 있는 상승세

은행별 주가 상승세



'합병 효과' KB·하나금융 등 은행주 대폭 상승…25일 가계부채 정책 발표, 은행주 출렁이나?

올 상반기 은행권은 브렉시트·구조조정 등 각종 이슈를 겪으면서도 호실적을 내놨다. 부진했던 은행주도 덩달아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거나 민영화 등의 이슈로 잠재 가치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가 주택공급 제한으로 방향을 튼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으면서 향후 은행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 은행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하나금융·신한지주·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주들은 올해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이 중에서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부풀린 KB금융와 하나금융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전에서 1조원 이상을 베팅해 낙찰되면서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KB금융의 주가는 연초인 지난 2월 12일 2만8400원(이하 종가기준)까지 떨어졌다가 8월 9일 3만8000까지 올랐다. 연초에 비해 1만원 가까이(33.8%) 주가가 오른 셈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깜짝' 실적을 낸 영향도 크다. 계열사인 은행의 일반관리비가 전년 동기보다 13.2% 줄어든데다 대출금이 증가하면서 4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선 것. 아울러 최근 자사주 매입의 목적으로 4200억원의 회사채를 발생한 것도 주가 오름세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도 눈에 띄게 올랐다. 하나금융의 주가는 연초인 1월 20일 1만965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 6월 하나와 외환의 전산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자산 확보를 위해 KEB하나은행 본점을 매각하거나 '세일즈&리스(Sales&lease)'를 활용하는 동시에 최근엔 핀테크 합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엔 지난 10일 2만905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등 연초 대비 47.8%나 상승했다.

신한지주는 1월 20일 3만6100원까지 떨어진 후 상승 모드로 진입, 7월 중순에서는 3만9000원~4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최근엔 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순이익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의 경우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은행주의 상승세가 미미했다. 다만 민영화 이슈가 있는 우리은행 주식은 하반기 본격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최근 정부의 민영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올 1월 20일 8230원으로 주가가 바닥을 친 후 브렉시트·구조조정 이슈 등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이광구 행장의 IR 행보로 서서히 반등하다가 7월 중순부터 1만원 대에 올라섰고, 지난 22일 정부가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상승 궤도에 안착한 모양새다. 올 초와 비교해 우리은행의 주식은 최근 기준 26.3% 올랐다.

IBK기업은행의 주가는 지난해 4월 1만6000원을 웃돌았으나 하반기부터 떨어지다가 올해는 1만3000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올 초 1월 20일 1만700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1만1000원~2000원 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25일 기준으로도 1만1450원으로 올 초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업은행의 주가 부진에 정부는 10년 만에 예산에 매각 계획을 넣지 않았다. 정부는 2013년과 2014년 총 4회에 걸쳐 기업은행을 지분을 팔았으나, 주가가 떨어지자 올해는 기업은행 지분을 팔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부가 가계부채 급증을 막기 위해 집단대출과 주택공급 규제한다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은행주도 일정 부분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단대출 규제 등으로 은행에 타격이 오면 주가에도 영향을 안 미칠 수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주담대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강화 집단대출 시장에 대한 직접 규제 내용이 없어 당장 시장에 주는 충격이나 시그날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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