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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자산 1000조시대…"리스크 관리+수익성 제고 필요"

국내 보험업의 총 자산이 10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922년 순수 국내자본으로 조선화재(현 메리츠화재)가 설립된 지 94년 만이다. 다만 대형사 편중이 심할 뿐더러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탓에 전문가들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진단한다.

보험연구원 조영현 연구위원은 24일 "보험사 총 자산이 10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영업력에 따른 성장세라기보다 기존 계약분의 수입보험료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낮아진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투자를 늘리고 환리스크 등 관리를 잘 해나가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도 "금리 역마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국제회계기준의 변화에 대비한 재무건전성 확보와 수익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생보사 총 자산 761조원, 손보사는 241조원

지난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총 자산은 1002조198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0.9%(98조8308억원) 증가했다. 보험사 총 자산은 작년 말 950조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4월 말 977조5930억원을 돌파하더니 6월 말 1000조원을 넘어섰다. 불과 반년 만에 50조원 넘게 는 것이다.

업권별로 살피면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의 총 자산은 761조원, 손해보험사는 241조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1%, 13.6%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총 자산이 1000조원을 돌파했다는 것은 업계 규모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내실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은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보험업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한 측면이 있다. 특히 생보사의 이익이 급감했다. 생보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2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 7990억원 대비 17.9%나 줄었다. 보험 판매 수익금인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3.9% 증가했지만 계약자에게 지급한 지급보험료가 5.5%나 늘면서 손실 폭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반면 손보사는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어난 2조2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올 초 당국의 자동차보험료 가격자유화 조치로 인한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로 풀이된다. 실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 "새 회계기준 등 보험업 수익성 악화 전망"

전문가들은 생보사를 중심으로 당분간 보험업 수익성이 계속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생보사의 운용자산수익률은 최근 들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14년 6월 말만 해도 4.6%에 이르던 수익률이 이듬해 같은 기간 4.4%로 떨어지더니 올 4월 말 3.9%로 3%대까지 하락했다.

손보사 역시 지난 3월 말 현재 운용자산수익률 3.63%를 기록하며 생보사보다 더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보험부채를 원가에서 시가평가로 전환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이 오는 2020년 도입되면 보험부채 급증으로 경영 환경이 더 안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대형사 쏠림 현상이 심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중소형사가 규모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보사 가운데선 지난 3월 말 기준 삼성생명이 총 자산 230조9239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한화생명이 102조2058억원, 교보생명이 88조1647억원 등 순이다. 이들 3사의 총 자산을 합치면 421조2944억원으로, 전체 생보사 자산의 56.6%에 육박한다.

손보사 역시 같은 기간 삼성화재가 64조1461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현대해상 33조1712억원, 동부화재 31조4124억원, KB손보 27조5162억원 등 순이다. 이들 4사의 총 자산 역시 156조2459억원으로, 전체의 67.3%에 이른다.

보험연구원은 "대형사를 주축으로 보험업이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성숙기에 접어든 보험업의 경우 중소형사가 각 사의 특색에 맞는 보험으로 영업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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