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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상장사 10곳중 2곳은 주주는 뒷전, 이사 보수엔 펑펑

전기 TSR과 보수지급액의 관계자료=지배구조원



상장사 10곳 중 2곳은 주주가치(총주주수익률(TSR, Total Shareholder Return))가 떨어졌는데도 되레 이사 보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TRS란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을 뜻한다. 기준 시점의 총 주식가치 대비 일정 기간의 배당금 및 주식평가이익 등을 고려해 계산한다. 특히 사업·자원 재편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선 기업의 주주가치가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좋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4일 한국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총주주수익률이 감소했는데도 이사 보수를 늘린 곳은 139개사에 달했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의 21.8%에 달한다.

203개사(31.9%)는 총주주수익률이 증가했을 때 이사 보수액을 늘렸다.

총주주수익률이 감소했을 때 보수액을 줄인 곳은 173개사(27.2%)였다.

총주주수익률이 증가했는데도 보수가 줄어든 기업은 122개(192.%)나 됐다.

이는 지배구조원이 국내 상장사 637사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총주주수익률과 이사 보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이수원 연구원은 "주주의 입장에서 주주가치를 하락시킨 이사에게 더 높은 보수를 지급하는 결정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TSR이 감소했을 때 이사 보수 지급액을 늘린 회사는 이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며, 향후 주주가치와 이사보수 간 연동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기업들의 총주주수익률은 외국기업에 비해 낮은 편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2015년 가치창출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글로벌 톱 10'에 한 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업종별 톱 10'에는 고려아연(5년간 TSR 평균 16.3%)과 아이에스동서(59.7%) 두 곳이 이름을 올렸다. BCG의 보고서는 전세계 27개 업종, 1982개 기업의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TSR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김도원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 사무소 대표는 "우리 기업은 과거에는 미국의 소비와 중국 경제의 성장에 힘입어 활황을 누렸지만 이 같은 효과가 사라진 지금은 심각한 경쟁력 훼손에 직면했다"면서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인더스트리 4.0', 개방형 혁신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업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기업들의 이 같은 노력은 TSR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맥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자원재편에 활발했던 기업들과 재편에 매우 소극적이었던 기업간의 TSR 격차는 최종 5년간 2.4%에서 3.9%로 확대됐다.

이 정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20년간(1990년에서 2010년까지)주주수익률이 연간 3.9%포인트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자원재편이 활발한 기업의 투자자가 자원재편에 소극적인 기업의 투자자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지분가치 신장을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모든 배당금을 재투자했다고 가정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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