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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건강한 메트로]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병이 되기전에 치료하라"

"치미병(治未病)이 상의(上醫)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치미병(治未病)이 상의(上醫)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의 진료 철학이다.

그는 "한의학 고전 황제내경에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炳 治未炳)'이라는 말이 있다. 병이 된 것을 치료하려 하지말고 병이 되기 전에 치료하라는 의미다"며 "치미병이 상의(진단이나 치료 기술이 빼어난 의사)다"고 말했다. 이는 병이 나기 전에 치료하는것을 근본이념으로 삼고 진료에 임한다는 뜻이다.

한의학은 예로부터 광의의 예방의학 즉 병원균으로부터 우리몸을 지켜내는 좁은 의미의 면역 뿐 아니라 무병장수하여 질병 없이 생명을 연장한다는 넓은 의미의 예방의학을 중요시 한다. 현대 한의학의 역할도 같다.

한 원장은 "수천 수만가지 병원균에 대한 면역도 의미가 있지만 한의학에서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정기가 체내에 충분히 있으면 질병이 발생할 수 없다)이란 한의학문구 처럼 내 몸상태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함으로서 병원균에 노출되어도 질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을 치미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편하고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데 딱히 질병으로 진단되지는 않는 환자군이 바로 미병입니다. 질병상태나 완전 건강상태가 아닌 모든 인구는 미병상태죠."

한 원장은 "미병은 중국에서는 아건강, 영어로는 sub healthy state"라며 "한의학에서 미병은 현재는 질병상태는 아니지만 방치하면 향후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병의 상당부분은 허증, 즉 구성성분의 부족 또는 기능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한의학의 치료법 중 보법이라는 치료법을 이용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줌으로해서 허증으로 인한 미병을 치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한의학은 중국, 일본의 전통의학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한국 한의학은 전통의학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비판을 받는 대신 전 세계에 유래 없는 자연의학으로서의 면모를 지켜냈습니다. 'K-팝', 'K-뷰티' 등에 이어 'K-Medi'가 인류의 건강을 도모하는 자연의학의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기대합니다."

한 원장의 일터인 인산한의원은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있다. 지난 1972년 문을 열고 44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1대 김석전 원장이 개설해 현재는 사위인 한 원장이 진료중이다. 한의원이 개설된 해 진료 받았던 꼬마환자들은 어느새 부모가 돼 자녀 손을 이끌고 다시 올 정도로 역사 깊은 곳이다.

인산한의원은 체질진단 후 면역기능 회복에 기반하여 미병, 만성피로, 면역저하로 인한 질환 치료가 특성분야다. 그는 '문진(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들어보고 판단하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형식적인 질문 보다 환자들의 얘기에 집중해 진심이 담긴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환자들을 맞이했다. 반달눈을 하고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에 환자도 마음 편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환자를 생각하는 한 원장의 마음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나비넥타이'에서도 느낄 수 있다. 한 원장이 나비넥타이를 매기 시작한 것은 감염위험 때문. 그는 "침을 놓을 때는 보통 상체를 숙이게 된다. 이때 긴 넥타이 끝이 환자 몸에 닿는다. 이것이 또 다른 환자에게 닿으면 감염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활동도 하고 있다. 그는 "진료실에서 직접 대면하고 설명하기엔 파급력이 적지만 방송을 통해 한의학의 이론이나 상식을 설명하면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해소가 될까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동대문구한의사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동대문구한의사회장을 맡은 이유로 "동대문구에 한의원을 개원했고 동대문구민들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의사회 내부적으로는 약 210명의 회원 권익과 편리를 위해 봉사하고 동대문구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함"이라고 말했다.

동대문구 한의사회는 매년 소년소녀 장학금 지급, 다문화가정, 효부효자,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한약 기부, 장애인 단체 물품기증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청과 경찰서의 추천을 받아 진행하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사실 한 원장은 본래 환경공학을 전공해 일반기업에 다녔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한의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고 있었죠. 하지만 장인어른 곁에서 보고 배우면서 진짜 기쁘고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이 한의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 원장은 등산, 골프, 노래 등 취미활동도 다양하다. 그는 환자에게 등산을 적극 추천한다. "등산은 천혜의 자연을 누리면서 건강도 도모할 수 있는 최상의 취미 겸 운동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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