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산업

힐러리-트럼프, 100일 대장정 출발부터 '보호무역 경쟁'

힐러리-트럼프, 100일 대장정 출발부터 '보호무역 경쟁'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전당대회 직후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를 찾아 보호무역 경쟁에 불을 붙였다. 힐러리가 향한 펜실베니아주와 오하이오주는 대표적인 러스트벨트이자 전통적인 스윙스테이트(부동층이 많은 경합주)로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자유무역협정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지만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는 '희망의 정치'로 상처를 어루만진 민주당 버락 오바마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반세계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민주당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트럼프는 힐러리가 채 떠나기도 전에 이곳을 찾아 강력한 보호무역 공약으로 바람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100일간의 대장정 출발부터 보호무역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7월 30일(이하 현지시간) 펜실베니아 남서부 존스타운 유세에서 힐러리가 임금인상과 보호무역 공약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앞서 힐러리는 전당대회 출정식을 마친 다음날인 7월 29일 철강노동자의 아들로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과 함께 버스를 타고 펜실베니아주로 향했다. 8월 1일까지 펜실베니아와 오하이오를 돌며 러스트벨트 노동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다. 힐러리는 단지 보호무역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프라 투자로 러스트벨트에 일자리를 제공, 트럼프와의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힐러리의 유세를 평가하며 "그녀가 경쟁자(트럼프)를 앞지르기 위해서는 좀 더 과장되고 공격적인 연설이 필요하다는 걸 곧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러스트벨트 지역 노동자들 사이에 자유무역에 대한 반감이 커 트럼프의 초강경 보호무역 정책이 더 호소력을 갖는다는 이야기다.

특히 힐러리는 러스트벨트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이 큰 약점으로 꼽힌다. 트럼프는 힐러리의 존스타운 유세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멍청한 정치가들로 인해 완전히 쇠락해버린 존스타운에서 사기꾼 힐러리는 200명도 불러모으지 못했다"며 "러스트벨트를 만든 장본인은 멕시코 같은 나라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도록 허락한 바로 클린턴 부부와 같은 정치가"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캠프에서도 성명을 통해 "힐러리의 러스트벨트 유세는 강도가 피해자를 방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힐러리가 지지했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펜실베니아주는 제조업 일자리의 3분의 1이 사라졌고, 존스턴 같은 곳은 역시 힐러리가 지지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절반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공격했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펜실베니아주가 트럼프의 러스트벨트 전략에서 핵심적이라며, 이로 인해 힐러리 캠프에서 이곳에 TV광고 공세를 펼 것이라고 전했다. 소셜미디어로 여론전을 펴는 트럼프 측과 달리 힐러리 측은 막대한 선거자금이 무기다. 반면 트럼프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힐러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 다시 한 번 존스타운을 망칠 것"이라며 여론전을 펼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선 본선 레이스 초반부터 러스트벨트에서 진검승부가 펼쳐지며 보호무역주의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