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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미 위대하다"…트럼프 '분노의 정치'에 맞선 오바마 '희망의 정치'

"미국은 이미 위대하다"…트럼프 '분노의 정치'에 맞선 오바마 '희망의 정치'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8일 밤(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버락 오마바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을 위해 다시 한 번 '희망의 정치'를 이야기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분노의 정치'에 맞서기 위해서다. 12년전 무명의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 오바마는 보스턴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존 케리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를 위해서도 희망을 이야기했다. 흑백혼혈인 자신의 가족사에서 미국의 희망을 발견했다는 그의 명연설은 케리를 대통령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스스로를 일약 정치스타로, 급기야 4년 뒤 대통령의 자리까지 오르게 만들었다. 이번에도 그의 연설은 6번의 박수세례를 받을 만큼 호평을 받았고 언론으로부터 '역시 오바마'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다만 케리와 달리 힐러리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TV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연설에서 오바마는 12년전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어두운 현실을 직시했다. 오바마는 12년전 "일리노이주 게일스버그에서 만난 노동자들을 위해서 할 일이 많다. 그는 메이텍 공장이 멕시코로 이전함에 따라 일터를 잃게 되었고, 지금은 한 시간에 7달러를 주는 일자리를 놓고 자신의 자녀들과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되었다"고 했다. 또 "내가 만난 아버지를 위해서도 할 일이 많다. 그는 일자리를 잃어 눈물을 참고 있으며, 기대했던 건강보험 혜택도 못받는데 아들이 필요로 하는 한 달에 4500달러의 약값을 어떻게 지불할 지를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동부 세인트루이스에서 만난 여성에 대해서는 "성적도 좋고 의욕도 있고 의지도 있는데 돈이 없어 대학에 가질 못한다"고 했다. 이날도 오바마는 "문을 닫은 공장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는 가계가 많다"며 "중노동에도 자부심을 가지고 가족을 먹여살린 가장들이 상실감을 느끼며 부모들은 아이들이 기회를 박탈당하는 현실을 우려한다"고 했다.

어두운 현실에서도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도 과거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한발 더 나아가 트럼프는 절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맹공을 퍼부은 점이다. 오바마는 지난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의 전당대회를 언급하며 "클리블랜드에서 우리가 들은 것은 공화당의 것이라고도, 그렇다고 보수주의자의 것이라고도 할 수 없었다. 미국인을 서로 적대하게 만들고 미국을 세계에서 고립시키려는 지독히 비관적인 비전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의 주장을 "냉소주의"라고 공격하며 "미국은 이미 위대하다"고 몇번이고 반복해 강조했다.

오바마는 자신의 임기 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힐러리가 자신이 해온 일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들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도 없고, 트럼프와 같은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오랜 기간에 걸쳐 해결해야 하고, 미국인 모두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바마는 "힐러리보다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어울리는 남성도, 여성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나 자신이나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조차 힐러리보다 부족하다"며 "나는 클린턴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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