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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스타인터뷰] '인천상륙작전' 이정재 "마음 끌린 첩보물…팽팽한 긴장감 만들어냈죠"

배우 이정재./손진영 기자 son@



이정재(43)가 일제강점기에 이어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로 1년 만에 스크린을 다시 찾았다. 27일 개봉한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에서 이정재는 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인천 지역에 투입된 해군 첩보부대 장학수 대위를 연기했다. 전작 '암살'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를 보여준 그는 이번 영화에서 참혹한 전장의 한 가운데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는 인물로 또 다른 변신을 선보였다.

이정재가 '인천상륙작전'을 선택한 것은 전쟁영화보다 첩보영화에 가까운 영화라는 점에서였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영웅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하지만 처음 받은 시나리오는 구성이 조금 매끄럽지 않았죠. 그럼에도 첩보영화라는 점에서 확 끌리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고민하며 작품을 만들어가자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어요."

배우 이정재./손진영 기자 son@



영화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더글라스 맥아더의 지시로 인천 지역에서 진행된 '엑스레이(X-Ray)' 작전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영화가 첩보물의 성격을 갖게 된 이유다. 인민군으로 위장해 인천 지역에 잠입한 장학수와 부대원들이 인천 앞 바다에 설치된 기뢰 해도를 찾아가는 과정이 영화의 중요한 이야기로 다뤄진다.

장학수를 연기하면서 이정재가 가장 신경 쓴 점은 바로 첩보물다운 '긴장감'이었다. "첩보 장르는 팽팽한 긴장감이 아주 중요하죠. 그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이를 위해 이정재는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과 감정의 온도를 평소보다 더 높은 상태로 끌어올리는데 힘을 기울였다. "서로 대사나 행동을 할 때 더 적극적으로 했어요. 그러면 서로의 말과 행동에 의해 감정의 온도가 올라가거든요. 그러면서도 적당한 수위를 지키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죠."

영화 '인천상륙작전'./CJ엔터테인먼트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만큼 영화는 명확한 선악 구도로 인물들의 갈등을 그려나간다. 인천 지역을 장악한 인민군 방어사령관 림계진(이범수)이 이념만을 내세워 인간성을 무시하는 '악(惡)' 그 자체로 그려지는 것이 그렇다.

다소 밋밋해질 수 있는 이야기 구조에 입체감을 더하는 것은 바로 장학수의 캐릭터다. 한때 공산주의자였던 그는 이념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 부모를 바라보며 변화를 겪은 인물이다. 영화는 장학수를 통해 이념보다 중요한 인간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설정이었어요. 일제강점기로 접어들면서 조선의 반상제도는 없어졌지만 사회적인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젊은 사람들이 공산주의라는 새로운 이념을 접한다면 굉장히 혹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공산주의만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전향하는 인물이 장학수라고 이해했어요."

배우 이정재./손진영 기자 son@



'인천상륙작전'은 이정재에게 조금 더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다.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과 함께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다. 물론 같이 연기한 신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리암 니슨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자극이 됐다.

"한국 배우와 할리우드 배우가 다른 점은 크게 없는 것 같아요.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똑같더라고요. 다만 그 열정이 얼마나 있느냐가 다를 뿐이죠. 그런 면에서 리암 니슨은 대단한 배우였어요. 촬영 초반 리암 니슨이 연기한 걸 봤는데 장학수가 연기적으로 밀릴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미 찍은 장면도 다시 찍자고 이야기해서 리암 니슨이 연기한 정도로 감정의 강도를 높였어요. 좋은 경험이었죠."

분명한 것은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이정재도 리암 니슨 못지않다는 사실이다. '인천상륙작전'을 마친 그는 현재 영화 '신과 함께'를 촬영하며 변함없는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최근에는 절친한 배우 정우성과 함께 기획사 아티스트 컴퍼니를 설립해 화제를 모았다. 배우로서 또 한 번의 흥미로운 행보다.

"회사를 만들고 많은 생각을 했어요. 사실 저희가 돈을 버는 사람은 아니잖아요(웃음). 그런 것에 초점을 맞추면 이 사업은 망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우리의 지향점은 다른 것에 두기로 했어요. 저희의 노하우가 필요한 신인과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죠. 지금은 회사를 더 키우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대신 저희를 필요로 하는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일을 하고 싶어요."

배우 이정재./손진영 기자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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