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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범 박사의 재미있는 '잠' 이야기 ①] 낮 시간 심한 졸음, 기면증 의심해 봐야

신홍범 박사



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이 시기가 되면 밤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사무실에서 수시로 조는 직장인이나, 졸음을 참지 못해 학업에 집중을 못하는 학생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졸음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수면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심한 정도나 원인에 따라 처방과 치료가 다르다. 졸음의 대표적인 원인은 수면 부족이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수면시간이 가장 짧은 국가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평소 졸음을 자주 느낀다면 하루에 7시간 이상 잠을 자고 있는지 체크해 봐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했는데도 졸음을 느낀다면 야간에 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성인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주된 원인이다.

반면에 밤에 숙면을 취하고도 낮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졸음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는 '기면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기면증'은 주로 15세 전후인 중·고등학교 시기에 발병하는 질환으로, 뇌를 깨어 있도록 만들어주는 신경전달물질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생긴다. 사람의 뇌의 기본 상태는 '수면상태'로 수면-각성의 리듬에 따라 각성물질이 분비된다. 그 농도에 따라 아침과 낮 시간에는 잠에서 깨어있게 된다. 즉, 기면증은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뇌의 기능 장애로 졸음을 느끼는 질환이다.

때문에 기면증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전기 스위치를 내리는 것처럼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는 탈력발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계속 방치하다면 각종 안전사고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감정적인 변화가 있을 때 몸에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 가위눌림 등의 증상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기면증이 있는 경우에 야간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깊은 밤에는 오히려 졸음이 줄어들어 늦게 잠들어서 불면증처럼 보이기도 해서 감별이 필요하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탈력발작 없이 졸림 현상만 나타날 수 있어 학부모나 일선 교사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또 학생의 경우 학업 부진으로 진로를 설계하는데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 3개월 이상 낮에 졸음이 지속된다면 기면증을 의심해 보고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기면증은 수면다원 검사와 반복적 수면잠복기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리는데, 정상인은 평균 80~90분 이후 렘(REM) 수면 단계로 진입하지만 기면증 환자는 이보다 훨씬 짧은 15분 이내에 깊은 잠에 빠진다.

기면증의 치료제로는 '모다피닐'과 같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도 나와 있다. '모다피닐'은 각성 물질이 분비되도록 도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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