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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롯데사태 1년



정확히 1년 전이다. 2015년 7월 27일. 롯데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부친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롯데홀딩스에서 해임시켰다. 이른바 '손가락 해임 사건'이다. 신동빈 회장은 바로 반격했다. 다음날인 28일 신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소집,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롯데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이렇게 시작됐다.

지금까지 두 형제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통해 총 3번의 표대결을 했다. 신동빈 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모두 승리하며 한·일 롯데의 원리더 체제를 다시 한 번 공고히했다.

이에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대표로 있는 신 전 부회장은 '무한 주총'을 외치고 있다.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등을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직에서 해임하고 본인과 아버지의 복귀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 이미지는 추락했다. 검찰의 대대적인 비리 수사까지 겹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상황이다. 이달 초 롯데 계열사인 대홍기획의 자회사까지 압수수색을 받으며 지금까지 모두 30여곳이 넘는 곳이 압수수색됐다. 지난달 10일 계열사 6곳을 포함한 17곳을 1차 압수수색 당한 데에 이어 계열사 10곳과 관련임원 주거지를 포함해 15곳을 추가로 압수수색 받았다.

이에 롯데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호텔롯데 상장일정은 무기한 연기됐고, 호텔롯데도 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면세점 인수 협상을 벌이다가 중단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석유회사 액시올 인수를 철회했고, 롯데제과 등 계열사들은 물류회사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모두 사들일 계획이었으나 인수 작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특허 재승인에 실패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올해 연말 신규 특허를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여기에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70억원대 횡령과 뒷돈 수수 등의 혐의로 26일 구속기소됐다.

귀국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신 회장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올스톱'된 롯데그룹의 경영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신동주·신동빈 형제는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고 아버지가 일궈온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을 건강한 기업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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