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진행된 2016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상반기 산업 수요는 개소세 효과로 전년 대비 16% 급증한 93만4000대를 기록했다"면서 "당사의 경우 개소세 인하 효과가 대형 승용과 SUV 세그먼트 호조로 4.4% 증가한 35만대를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수요는 개소세 인하 종료로 인해 수요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출시한 G80 신차 모멘텀을 강화하고 그랜저 출시, 친환경 라인업 확대 등 다양한 상품 출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노후 경유차 폐차 시 혜택,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보장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에서는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SUV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를 극복할 방침이다. 구 상무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미국시장에서 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라며 "저유가 심화로 승용차 부문은 물론 RV차급의 인센티브 경쟁 심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알라바마 공장 산타페 공급을 연 5만대 규모로 늘려 승용차 부문의 판매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라며 "G80와 G90 출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의 인지도를 재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1~6월)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39만 3241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5만 6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04만 32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SUV와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 증가로 금융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47조 273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