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비수기 없는 분양 ‘광풍’ 괜찮을까



저금리의 영향과 전세난에 지친 임차인이 내집마련에 나서면서 통상 비수기라 불리는 여름철에도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상 단지에 대한 중도금 대출규제의 풍선효과로 수도권 모델하우스마다 2만~3만명의 인파가 몰려 분양시장 열기가 얼마나 달아올라 있는지를 실감케 했다.

삼성물산이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도 주말에만 2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높은 분양가와 일반분양 물량이 69가구 밖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첫 주말에만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통상 견본주택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8시간 정도 문을 연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시간당 1042명·분당 18명, 디에이치 아너힐스는 시간당 605명이 방문한 셈이다.

나날이 오르는 전세값과 '희귀'한 전세 찾기에 시달린 수요자들이 '차라리 집을 사겠다'고 돌아선 것이다. 정부와 건설사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읽었는지 연일 쌓아뒀던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선 모양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이 30만8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늘어났다. 32만1000가구를 기록한 2003년 이후 가장 많다. 오는 8월 아파트 일반 분양물량도 3만2547가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기준 종전 최대치인 2012년 2만1460가구보다 51.6%나 많은 물량이다. 전년 동기 분양물량인 1만8803가구와 비교해도 73.1%나 많다.

적절한 수요와 공급은 건전한 시장질서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수요나 공급이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많거나 적으면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이미 지난 2002~2008년 부동산시장 활황기에 밀어내기 분양으로 미분양 증가, 기존 계약자 입주 거부, 청약 미달 등 부작용을 겪은 경험이 있다. 과거의 경험을 비춰 볼 때 현재의 분양 활황은 '폭탄'이 돼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