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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성공 비결은 모터와 컴프레서 경쟁력"

LG전자가 지난 22일 모터와 컴프레서를 생상, 공급하는 창원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쟁력을 소개했다. 컴프레서BD 담당 노태영 상무와 모터BD 담당 박정현 상무(왼쪽부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초(超)프리미엄 가전인 LG 시그니처를 비롯해 트윈워시, 얼음정수기냉장고, 휘센 듀얼 에어컨 등의 프리미엄 가전의 힘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액 4조2195억원에 영업이익 4078억원, 영업이익률 9.7%를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지난 22일 모터와 컴프레서를 생산, 공급하는 심장부인 창원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쟁력을 소개했다.

2프리미엄 가전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탁월한 성능을 구현한다. 또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도 갖춰야 한다. 프리미엄 가전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모터와 컴프레서의 기술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모터와 컴프레서의 에너지 효율, 소음, 진동, 내구성 등이 프리미엄 가전의 성능과 수명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세탁기, 청소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의 제품이 모터의 운동을 직접 이용한다면 냉장고, 에어컨, 정수기, 제습기 등 냉기를 필요로 하는 제품은 컴프레서를 이용한다. 컴프레서는 기화한 냉매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액체로 압축하는 역할을 한다.

생활가전에서 모터와 컴프레서를 인간의 심장 또는 자동차의 엔진에 비유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LG전자 모터BD 담당 박정현 상무는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부품은 모터와 컴프레서"라며 "55년 동안 축적한 모터와 컴프레서 기술이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의 성공 비결"이라고 밝혔다.

[b]◆모터와 컴프레서는 자존심, 올해 R&D 20% 확대[/b]

LG전자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 내에 컴프레서, 모터 등의 핵심부품에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의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시너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얼음정수기냉장고, 트윈워시, 듀얼 에어컨 등 다양한 융·복합 가전을 출시하며 국내외에서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제품들이 나오기까지 DD모터(세탁기),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냉장고),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에어컨) 등 최적화된 부품들의 역할이 컸다는 설명이다.

LG전자 컴프레서BD 담당 노태영 상무는 "가전의 종류, 구현하고자 하는 성능 등에 따라 최적의 모터와 컴프레서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모터나 컴프레서를 외부 업체로부터 공급받으면 완제품을 최적화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상무는 이어 "LG전자는 가전제품의 핵심인 모터와 컴프레서를 절대 외부에 맡길 수 없다"며 "지난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속에서도 핵심부품의 연구 인력과 투자는 오히려 늘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모터와 컴프레서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을 20% 이상, 개발비는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창원을 모터와 컴프레서 연구개발의 메카로 삼고, 20층 규모의 창원 R&D센터를 내년에 완공하는 것을 비롯해 꾸준히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현재 경남 창원과 중국 진황도, 천진 남경, 태주, 인도 노이다, 태국 라용 등 총 7개의 글로벌 생산거점에서 모터와 컴프레서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규모는 모터와 컴프레서가 각각 3000만대 수준이다. 지금까지 누적 생산량은 10억대에 육박한다. LG전자는 앞선 기술과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모터와 컴프레서를 다른 가전업체에도 공급하고 있다.

[b]◆항상 앞선 기술…인버터 모터 비중 확대[/b]

LG전자는 1962년 국내 최초로 선풍기용 모터를 생산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모터와 컴프레서를 자체 개발·생산해 오고 있다. 1973년 국내 최초로 냉장고용 컴프레서를 생산했고,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세탁기용 BLDC(Brushless Direct Current)모터를 독자 개발하고 양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LG전자는 1998년 세탁기용 DD(Direct Drive)모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2001년에는 직선 방향으로 운동하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가전용 모터와 컴프레서 기술을 선도해오고 있다.

인버터 모터는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의 필수 경쟁력으로, 에너지의 필요량에 따라 모터의 회전수를 조절해 소비전력을 절약한다.

LG전자는 1993년 국내 최초로 인버터 모터를 적용한 세탁기용 모터를 개발한 데 이어, 현재 국내에 판매하는 드럼세탁기, 스탠드형 에어컨, 냉장고(195리터 이상),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의 전 모델에 인버터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년까지 전체 모터 생산량 가운데 인버터 모터의 비중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탁기의 경우 LG전자는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인버터 기술과 DD모터의 구조를 활용해 두드리기, 주무르기, 비비기, 풀어주기, 꼭꼭짜기, 흔들기 등이 가능한 6모션 세탁 방식을 선보였다.

박 상무는 "이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적인 부분이 크다"며 "세탁기를 돌리는 구동방식에 대한 프로그램의 차별화가 6모션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컴프레서의 경우, LG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을 상용화해 대량생산하고 있다.

노 상무는 "다른 업체들이 최근 들어 리니어 방식의 컴프레서 개발을 시작한 것에 비하면, LG전자의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은 15년 이상 앞서 있다"고 부연했다.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의 경우 직선운동을 하는 리니어 모터를 사용해 에너지 변환손실이 없이 모터의 에너지를 피스톤으로 전달한다. 또 마찰과 마모가 발생하는 연결 부위를 줄여 소음도 대폭 낮췄고, 컴프레서의 수명도 늘렸다.

모양은 달라 보이지만 DD모터와 구동원리가 같다. 같은 맥락으로 LG전자가 1993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BLDC 모터는 냉장고, 식기세척기, 청소기, 에어컨 등에 탑재돼 왔다.

BLDC모터의 경우 힘을 전달하는 탄소 막대가 없어 수명도 길고, 탄소 먼지의 걱정도 없다. 또 모터의 크기와 무게도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소형가전에 무게와 크기를 줄인 BLDC 모터를 탑재해 성능을 높였다. LG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준의 BLDC모터인 '2세대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개발해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에 탑재했다. 이 청소기는 무선 청소기 가운데 세계 최고인 205W(와트)의 흡입력을 구현한다.

[b]◆200여건에 달하는 특허, 세계시장도 인정[/b]

LG전자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DD모터 등 핵심 부품에 대한 특허도 대거 확보했다.

LG전자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와 관련해 국내에서 총 907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또 미국에서 157건, 유럽에서 33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DD모터와 DD시스템에 대해서도 국내에서 총 68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47건, 20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DD모터와 DD시스템은 다른 업체가 로열티를 지불하고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유럽 최고의 규격 인증기관인 'VDE'도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와 DD모터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을 인증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와 DD모터에 대해 10년 무상보증제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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