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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효성 "당신 곁에는 항상 효성이 있습니다"

지난 4월 안전마을 만들기 벽화 봉사활동에 나선 효성과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밝게 웃으며 벽화를 칠하고 있다. /효성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기술을 탈취당하고 100억원 넘는 대금을 떼이는 등 대기업 '갑질'에 신음하는 협력업체들의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협력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 있어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공동운명체 정신을 강조하며 협력업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효성은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상시 청취하며 기술개발·시스템 개선·판로 개척·재무 관리 등 전 분야에서 효성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협력업체 선정과 계약체결, 공정거래 여부 등을 심의하는 내부심의위원회의 설치·운용을 사규로 지정했고 하도급 계약서 서면발급과 보존, 일반적인 거래 제한·중단 등 보복행위도 금지했다.

◆정기적 동반성장 간담회 등 소통 강화

효성의 중공업 PG(사업부문)는 협력업체들과 함께 매년 2회 이상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중공업 PG는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40여 우수 협력사를 초청했다. 효성과 협력사 임직원들은 함께 꿈을 그려나가자는 뜻을 담아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이어진 간담회를 통해 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나누며 소통했다. 이들은 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도 교환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보다 앞선 3월에는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를 생산하는 창원공장 전력PU와 기전PU도 76개 협력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연 바 있다.

효성의 적극적인 소통은 '상생협력 협약'이라는 결실도 맺었다. 효성은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과 '아크용접기 품목 상생협력 협약' 체결해 기술기반의 동반성장을 도모했다. 대기업이 양보한다는 일차원적 논리에서 벗어나, 효성은 아크용접기의 기술 개발과 신제품 공급에 주력하고 용접조합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크용접기 산업과 관련 중소기업계 성장을 위한 기술세미나와 장비 후원도 포함됐다.

효성 중공업 창원공장에 방문한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공장 설명을 듣고 있다. /효성



◆협력사 경쟁력 UP! 효성 경쟁력도 UP!

효성은 협력업체 품질·공정 개선도 돕는다. 매월 협력업체 CEO와 책임자를 대상으로 경영, 생산 등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강의를 제공한다. 이 강의에는 연간 150개 넘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중공업 PG는 협력업체들에 매년 생산 혁신을 위한 해외연수, 중국 남통 공장 등 견학을 제공한다.

협력업체의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위탁정보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인력과 자본이 부족해 스마트공장(본지 4월 4일자 3면 참조)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를 위해 사전 물량 확보, 공정 스케줄링, 납기 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품질관리와 조직관리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생산라인 재배치와 사무 자동화, 품질관리기법 등을 전수하기도 한다. 효성의 장기 사업계획을 협력업체에 공유하는 한편 업체별 환경을 고려한 컨설팅도 제공해 공정 레이아웃 개선을 돕고 있다. 스마트공장 지원의 일환으로 디지털 계측기와 품질관리시스템을 지원하는 ICT-QC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사내 포상도 협력업체에 개방했다. 효성은 기술향상을 통해 효성 제품의 혁신과 원가절감에 공헌한 이를 격려하는 '올해의 자랑스러운 효성인상'을 운영하고 하다. 2013년에는 '올해의 자랑스러운 효성인 특별상'을 신설하고 협력업체의 성과도 지속 포상하고 있다.

상생협약과 공정 개선 지원, 컨설팅 제공과 재무 지원, 안전교육 강화 등 다각도에 걸친 효성의 협력업체 지원은 재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효성



◆협력업체 재무상황 개선도 지원

효성은 협력업체의 재무상황도 챙긴다. 협력업체의 설비도입,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금융권과 '네트워크론'도 체결했다. 네트워크론은 협력업체가 납품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먼저 대출할 수 있는 제도다. 대금을 받기 전까지 제품 원자재 매입과 생산, 납품 등에 들어간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효성이 은행과 이런 협약을 맺었다.

2014년에는 1차 협력기업뿐 아니라 2, 3차 협력사도 대기업의 신용으로 수수료를 할인 받고 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는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1차 협력업체와 2차 협력업체 간 동반성장 협약 체결을 유도했다. 납품단가 인상 정보 등을 2차 협력업체에 공개하며 효성에서 지급한 현금이 2차, 3차 협력사에게 정당하게 지급 되는지 모니터링도 실천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산업재해 예방에도 적극 나섰다. 효성 협력업체들은 안전보건공단 주관의 '공생협력프로그램'에 참여해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작업장 평가를 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굴·개선하고 우수 사업장에 3년간 산재보험료를 20% 할인해주는 '위험성평가 인정심사' 제도도 지원한다.

효성 조현준 전략본부장은 "효성의 글로벌 경쟁력은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기술지원, 글로벌 시장 판로개척 지원 등 효성이 협력업체에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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