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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비 소식 있지만…마른 가뭄에 타는 '農心'

*농어촌공사 관리 전국 저수지 저수율 현황임.*현재는 6월29일을 말함.*평년 저수율은 1991년부터 2015년 평균임.*자료 : 한국농어촌공사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뜨거운 여름철이 다가온 가운데 마른 가뭄에 농부들의 마음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강원도, 충청도 등에 있는 일부 하천 지류는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다. 농업용수 등을 가두는 저수지들도 수위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주말과 다음주 사이 폭우가 예보돼 있지만 말라가는 논들을 적시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대통령까지 나서 논에 물을 대고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쏟아부은 지난해와 같은 가뭄이 올해도 재현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6월 30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는 전국의 저수지 저수율은 최고 100%를 기준으로 했을 때 29일 현재 54.7%에 그치고 있다. 같은 시기 평년 저수율 58.5%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평년 저수율은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저수율을 평균한 수치다.

특히 강원 52.4%(평년 62.4%), 충북 49.2%(〃59.4%), 충남 49.5%(〃 55.1%), 경북 52.6%(〃 63.1%) 등은 평년 저수율에 한참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지역만이 97%로 평년 저수율 77.3%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평년대비 저수율이 50% 미만인 저수지도 경북이 22곳으로 가장 많고, 강원(7곳), 충남(6곳), 충북(5곳), 전남(7곳) 등을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총 53곳, 9727헥타아르(ha)에 이른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는 전국에 3372곳이 있으며 농업용수가 주용도다. 이외에 지자체가 관리를 맡고 있는 저수지도 1만7000여 곳이 있다.

규모가 큰 전국의 다목적댐들도 물이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다목적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소양강댐의 경우 29일 현재 저수율은 45.3% 수준으로 올해 가장 높았던 58.1%(5월12일)보다 10%포인트(p) 넘게 양이 줄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시기의 26%대에 비해선 다소 늘어난 양이다.

충남 보령댐 저수율은 30.8%로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 7월 1일 저수율 29.7%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이처럼 저수율이 예년같지 않으면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자칫 농업용수 등이 부족할 수도 있다.

그도 그럴것이 올해 들어 강원, 충남, 충북, 경북 등의 평균 강수량이 평년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강원도의 평년(1981~2010년) 강수량은 395mm이지만 올 들어 299mm 내리는데 그쳤다.

가뭄에 단비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처지인 셈이다.

기상청은 금요일인 1일 새벽 0시부터 2일 밤 12시까지 중부지방에 50~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많은 곳은 150mm 이상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남부지방은 20~60mm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7월 전체적으로는 초반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오겠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맑은 날이 이어져 월간 기준 강수량은 평년 수준이거나 오히려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인천광역시 강화군청 한석현 농촌개발팀장은 "지난해 가뭄 피해를 많이 본 이후 대책을 마련해 한강물을 끌어들여와 올해 벼농사 등은 잘 마무리했다. 하지만 강화 북부지역은 여전히 남부에 비해 물이 부족한 편"이라면서 "벼가 한참 익기 위해 물을 필요로하는 7~8월에 비가 제대로 오지 않는다면 농사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특히 저수지 물이 부족할 경우엔 내년 농사까지 걱정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해 추경을 편성하면서 가뭄 및 장마대책으로 총 9600억원을 배정한 바 있다. 올해도 추경을 하기로 결정한 마당에 가뭄이 더욱 극심해질 경우 자칫 경기 활성화에 쓰여져야 할 돈이 재난 대비용으로 흘러가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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