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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설빙 디저트 강국 일본을 매료시키다

설빙 오픈을 기다리는 일본 고객들



설빙 오픈을 기다리는 일본 고객들



설빙 하라주쿠점을 찾은 고객들



설빙의 일본 마스터프랜차이즈 엠포리오사의 스즈키 이치로 대표



[도쿄(일본)=유현희기자]30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역 맞은편 상가에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인파가 어느새 장사진을 이룬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긴 줄은 한시간 만에 이제 도로변 200m 가량을 점령해버렸다.

이들이 아침부터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일본에 첫 진출하는 '설빙'을 만나기 위해서다. 설빙 일본 1호점인 하라주쿠점은 이날 오전 11시 정식 오픈했다.

일본은 아시아 최대 디저트 시장이다. 유럽의 프랑스와 함께 동서양을 대표하는 디저트 강국이 바로 일본이다. 설빙의 일본 진출을 현지에서도 주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설빙은 설빙은 지난 3월 일본 현지 기업인 엠포리오(EMPORIO)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체결하며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엠포리오사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온 기업이다. 지난 2014년에는 스페인 인테리어 소품 멀티샵인 무이무쵸(Muy Mucho)를 일본에 론칭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엠포리오사는 설빙으로 일본 디저트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엠포리오사의 스즈키 이치로 대표는 "일본에도 빙수전문점이 있지만 설빙은 다른 빙수전문점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메뉴적인 장점을 지녔다"며 "일본내 인지도도 높아 오픈 전부터 SNS에 3초에 하나씩 설빙 관련 소식이 올라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스즈키대표는 내년까지 도쿄 도내를 포함해 직영점 6개 매장을 오픈하고 2020년까지 매장수를 50여 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빙수와 디저트 메뉴는 한국의 설빙 메뉴를 그대로 적용했지만 음료는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메뉴로 현지화를 꾀했다. 커피메뉴와 스무디, 소다음료 등이 일본 설빙의 주력 음료메뉴로 스즈키 대표와 직원들이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직접 개발했다.

일본에는 이미 대만 빙수 브랜드인 아이스몬스터가 상륙해 있다. 이 브랜드는 도쿄에만 3개 이상 매장을 운영중이다. 설빙이 한국 대표 빙수 전문점이지만 일본에서는 후발주자인 셈이다.

그러나 스즈키 대표는 설빙이 일본 디저트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빙수는 시즌 메뉴의 성향이 강하다. 때문에 메뉴 이름도 인절미설빙, 망고설빙 등으로 명명했다.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카페가 설빙인만큼 빙수전문점은 경쟁상대가 아니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이어 "설빙은 한국식 디저트 문화를 전파하는 브랜드인만큼 빙수전문점이 아니라 문화를 파는 브랜드가 경쟁상대다. 우리의 경쟁브랜드는 스타벅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떡은 겨울에 먹는 메뉴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인절미설빙', '인절미토스트' 등 쫀득한 인절미와 고소한 콩고물이 잘 어우러진 설빙의 인기 메뉴가 계절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스즈키 대표의 생각이다.

일본에서 먼저 선보이는 메뉴도 있다. 컵빙수다. 설빙 하라주쿠점에서는 기존 커피메뉴를 담는 용기와 달리 빙수그릇을 축소한 형태의 용기를 별도 제작해 테이크아웃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컵빙수는 국내에도 추후 선보일 예정이다.

엠포리오사는 하라주쿠 1호점에서 월 3억원(3000만엔)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3년 뒤에 매장수가 늘어나면 연매출 1000억원 돌파가 목표다.

한편 설빙은 중국, 태국, 일본에 이어 최근 한류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중동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호주 등 10여 개 국가의 진출을 위한 조율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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