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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서현진이어서 가능했던 '또 오해영'

배우 서현진./점프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인터뷰] 서현진이어서 가능했던 '또 오해영'

실제 연애스타일 오해영과 달라

솔직한 오해영 촬영내내 부러웠어

지난해부터 직업란에 '배우'

"그동안 출연한 작품 중 가장 거짓없이 연기했어요. 출연을 결심하면서 제 목표는 '내 민낯을 전부 다 보여드리자'였어요. 한 사람의 생활밀착다큐를 보는 것같은 기분을 들게끔하고 싶었어요."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능숙하게 생활연기를 선보인 여배우 서현진. 물론, 여자사람이기에 창피한 순간도 있었다. 서현진은 창피함이 찾아올 때마다 다시 한번 더 연기할 수 있게 용기를 복돋아줬던 스탭에게 고마움을 돌리는 겸손함도 갖추고 있었다.

tvN월화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11.4%)을 기록하며 호평 속에 종영한 '또 오해영'(연출 송현욱/극본 박해영)의 여자주인공 오해영은 배우 서현진 안에서 탄생했다. 서현진이었기에 망가질 수 있었고, 망가지면서도 사랑스러웠다.

배우 서현진./점프엔터테인먼트 제공



오해영은 학창시절부터 동명이인 오해영(전혜빈)때문에 주변사람들에게 비교 당하며 살아온 인물이다. 이러한 오해영의 사연은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에게 짠한 공감을 자아냈다.

"해영이는 자존감이 낮은, 그렇지만 어떻게든 이겨내고 살아가고 싶어하는 친구에요. 저 또한 그렇고, 아마 모든 사람들이 이렇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의 공감도 얻었다고 생각해요. 촬영하는 동안 먼저 다가설 줄 알고, 거침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해영이가 부러웠어요."

모든 걸 내려놓고 사랑에 올인하는 오해영과 달리 서현진의 실제 연애스타일은 조심스러웠다. 그녀는 "먼저 다가가지도, 다가오게끔 유혹하는 스타일도 아니다"라며 "결혼을 바라보는 연애를 해야하는 나이가 되어보니까 사람을 만나는 게 더 힘든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또 오해영'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래마저 바꾼 도경(에릭)과 해영이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며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마지막회에서 도경이 예측했던 것처럼 교통사고는 당했지만, 그 결과는 죽음이 아닌 삶이었다.

"박해영 작가님의 내공이 대단하시다고 느꼈어요.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아마 '인간은 나약한 존재여서 많은 부분을 바꿀 순 없지만, 순간의 선택에 따라 벌어진 일 이후의 삶을 바뀔 수 있다'는 걸 말하고자 한 것같아요."

초반 줄거리 포커스가 오해영의 낮은 자존감과 피해의식, 그리고 그걸 딛고 성장하는 내용이 그려졌다면, 8~9회부터는 남자주인공의 초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됐다. 서현진은 포커스가 도경으로 돌아선 것에 대해 아쉬워하기는 커녕 당연한 전개였다고 말했다.

"앞부분은 오해영과 시청자가 친해지는 시간이었던거죠. 그리고 사랑은 두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자와 남자, 두 사람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배우 서현진./점프엔터테인먼트 제공



훌륭한 대본과 연출은 물론, 배우들간의 호흡도 대단했다. 특히 서현진과 에릭은 진한 스킨십과 키스신도 제대로 소화해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격렬했던 벽키스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조회수 215만건을 넘어섰다.

"스킨십 장면에서는 NG를 낸 적이 거의 없었어요. 액션신의 합을 짜듯 계산하고 촬영에 임했기 때문에 장면도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 심지어 발자국 수까지 계산했다니까요.(웃음) 그리고 벽키스가 워낙 진하다보니까 그 이후로는 더 거침없이 연기했던 것 같아요."

서현진에게 오해영은 감사한 캐릭터다. 본인이 애착을 갖고 찍은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웰메이드'로 인정받고 큰 사랑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알게 해줬다고.

놀랍게도 서현진은 15년차 배우다. 걸그룹 밀크로 연예계에 입성, 힘든 시간도 겪으면서 지금의 '배우' 서현진으로 일어섰다. 직업란에 '배우'라고 적은 것도 지난해 뮤지컬 '신데렐라' 무대에 서면서부터다.

"힘들었던 시기를 다시 들추고 싶지 않아요. 정말 힘든 시기가 분명히 있었고, 저는 그걸 극복했다기 보다는 버텼죠. 극복하신 분이 있다면 존경스러워요. 그때에는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랐고, 허송세월을 보내기엔 마냥 제 자신이 초라한 것 같아 연기 학원도 다녔어요. 그러면서 버틴 거죠."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도 서현진은 연기를 놓지 않았다. 그리고 서현진은 tvN '식샤를 합시다2'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식샤를 합시다2'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제가 배우로서 입지가 불확실하다보니까 정 안되면 미련없이 떠날 사람처럼 한발 빼고 있었어요. 그런데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기를 대하는 태도도 바뀌었고, 틀을 깬 연기가 어떤건지를 알게 되면서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이요? 전문직을 하고 싶어요. 말로 사람을 쥐락펴락하는 법조인도 좋고, 사기꾼 역할도 자신있어요. 한마디로 말빨로 승부를 보는 그런 캐릭터요.(웃음)"

배우 서현진./점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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