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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나의 다양한 에너지를 잘 활용하기-앙리 마티스

오늘 제가 보여드릴 작품은 '야수파',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1869-1954) 의 정물화입니다.

그림1 Parrot Tulips/ 1905 / 캔버스에 유채/ 46*55cm



피카소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평생 본 화가 중 가장 색을 잘 쓰는 화가 둘을 '마티스'와 '샤갈'이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는데요. 샤갈은 샤갈대로 자유롭고 마술 같은 색감이, 마티스는 마티스대로 화려한 색감이…매력적인 화가들이죠.

이 작품은 몇 년 전 덕수궁 에 실제로 온 적이 있는데 전시장에서 본 순간 한참을 입을 벌리고 봤던 기억이 있어요.

무더워지기 시작하는 여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예쁜 꽃이 있는 그림으로 월요일을 시작하려합니다. 오늘부터는 저도 서양미술사 강의를 시작하는 주라서요. 함께 어떤 재미난 이야기를 할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하네요.

마티스는 1904년 경 생 트로페에 머무는 동안에 폴 시냑의 소개로 신인상주의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신인상주의는 색을 팔레트에서 섞지 않고 순색을 사용한 분석적인 점묘를 통해

화면을 구성하는 화파지요. 색을 혼합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일 때는 멀리서 보면 중간색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채도가 매우 높은 상태로 화면을 구성해 나갈 수 있어서 혼색을 사용해 칠하는 경우보다 맑은 분위기가 나게 됩니다. 마음대로 찍는 것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찍다보면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기도 하고요.

마티스가 신인상주의에 관심을 가졌던 당시 그린 작품 중 한 점으로 다른 그림들에 비해 다소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입니다. 실제로 튤립 중 패럿 튤립은 한 꽃봉오리에 여러 색을 지니는 매력이 있어서 마치 우리가 미술시간에 포스터칼라로 칸을 만들어놓은 후 점차적으로 짙어지는 채도연습을 하는 듯한 단계별 색상을 지닌 것이 특징인데요. 앙리 마티스의 '패럿 튤립'이라는 정물화를 보면 하나의 꽃에 채도가 점점 짙어지는 색점들로 패럿 튤립이 가진 고유의

특징을 잘 표현한 것을 알 수 있어요.

시냑이나 쇠라의 점묘화보다는 훨씬 점들이 큼지막해서 더 시원해 보입니다. 특히 배경부분에 율동하는 듯 한 점들의 움직임은 많은 사람들이 조화롭게 춤을 추는 모습을 하늘 위에서 카메라로 찍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팔레트에 있는 거의 모든 색은 다 활용한 것 같은 마티스의 점묘화를 보면서 내 안에 있는 다양한 색의 에너지를 잘 활용해보고 싶은 한 주입니다.

모두들 48색 물감이 잔뜩 있는 화가들의 팔레트보다 더 풍부한 에너지를 발휘하는 한 주의 시작 되세요! 그리고 순색의 채도를 잃지 않는 점묘화처럼 나만의 개성으로 매력을 톡톡! 발산하는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모지스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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