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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하반기 금융가 이슈②] '독립하자!'…우리·수협은행의 사정은?

우리銀, 충당금·브렉시트 등 민영화 변수 곳곳…'자회사 분리' 수협銀, 자본금·수익사업 확보가 관건

올해 독립을 예고한 은행이 있다. 우리은행과 수협은행이다. 우리은행은 4전5기째 민영화에 나섰다. 올 상반기 지구 반 바퀴를 돌며 해외IR(투자설명회)을 펼치는 등 연내 민영화를 이루기 위해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로부터 자회사 분리를 추진 중이다. 최근 통과된 수협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오는 12월 1일을 디데이(D-DAY)로 잡았다. 두 은행이 하반기 내 작업 완료를 목표로 하는 만큼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왼쪽), 우리은행 본점



◆'민영화 5수' 우리은행, 하반기 변수는?

이광구 행장의 올 상반기 동선을 보면 홍길동이 따로 없다. 싱가포르와 유럽부터 미국와 일본까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세계 반 바퀴를 돌았다. 우리은행 투자자를 찾기 위해서다.

이 행장의 적극적인 해외 IR(투자설명회) 결과 우리은행의 주가는 올 초 8000원대에서 6월 초 1만원대로 올랐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하려면 주가가 1만2900원선으로 올라야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은 다른 말로 '민영화의 발판'이다. 외국인투자자의 지분도 20%대에서 25%로 올랐다.

정부도 힘을 싣는 분위기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이 지분 30% 매각에 성공하면 우리은행의 자율 경영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터졌다. 금융권 전체에 찾아온 먹구름인 조선·해운업 부실대출 여파다. 우리은행의 대출 위험노출액(익스포저) 5조3000억원 중 8000억원이 등급조정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건전성을 개선하고 부실 채권을 한꺼번에 정리, 실적과 건전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렉시트도 걸림돌이다.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1만원대를 유지하던 우리은행 주가가 9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여기에 우리은행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설'까지 제기되면서 타격은 이어졌다.

이에 우리은행은 지난 28일 이례적으로 반박 자료를 내고 "증자를 하지 않아도 자본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우리은행 측은 "올해 3월말 기준 우리은행의 BIS 비율(13.55%)은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1~2%포인트 가량 낮은 상태"라면서도 "오는 9월말이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타행과 비슷한 14.1%로 개선되는 만큼 증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오는 7~8월쯤 우리은행 매각 공고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 등 대주주 다음 가는 주주가 사주"라며 "직원 1인당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행장을 비롯해 직원들까지도 진정성을 갖고 민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태 수협은행장(왼쪽), 수협중앙회 본점



◆ 수협은행, 중앙회 분리작업 본격화…수익사업 찾아야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의 품을 떠나기 위한 기둥 세우기에 한창이다. 지난달 수협법개정안이 19대 마지막 국회에서 극적으로 통과하면서 수협은행은 자회사 분리를 추진 중이다. 수협법 개정안은 바젤Ⅲ 적용에 앞서 수협은행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도입된 법안이다.

수협은행이 홀로서기에 성공하기 위해선 수익사업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협중앙회에 내야 하는 명칭사용료 등의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수협은행은 개인대출 등 소매금융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충할 계획이다. 수협은행은 올해 웰컴저축은행 등과 손잡고 연계대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같은 기조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협중앙회는 최근 '미래창조실'을 신설해 새로운 시행령과 정관 등을 통해 생산성 제고와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지배구조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현재 해양수산부와 수협은행 분리 관련 일정과 사안을 조율하고 있다"며 "수협은 개정안이 시행되는 12월 1일 이전에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협은 지난해부터 '사업구조개편단'을 신설해 회계와 예산 등 제반 작업을 완료했으며 현재 정관과 임원 등의 조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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