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의 차이야기]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 반목보다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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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 반목보다는 합의가 아쉽다.

최종수정 : 2016-06-28 21:27:38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정부가 지난 3년간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일선에서 느끼는 튜닝산업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일상에서 느끼는 튜닝은 아직 부정적이고 특별한 매니아나 찾는 분야라는 인식이 팽배되어 있다.

그 만큼 정부 차원의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는 방향이 잘못됐고 문제가 많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면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제대로 설정하는 가를 다시한번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이러한 인식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고 인식도 되어 있지 않다는데 문제다. 일선에서도 그냥 이렇게 끝나는 구나 하는 체념 형태의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정부의 역할은 뒤에서 후원과 문제가 되고 있는 제도적 법적 한계를 선진형으로 바꾸어 주면서 민간 차원에서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영양분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물론 관련 단체와 일선 업체 모두 문제점이 크다.

오는 7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장 대표적인 자동차 튜닝 모터쇼인 서울오토살롱이 개최된다. 벌써 14회째이니 국내 자동차 튜닝을 대표하는 가장 대표적인 전시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역사에 비해 규모나 내실은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자동차 튜닝을 대표할만한 기업도 적고 매출도 뒤따르지 않아 전시회를 참가할 만큼 역량도 뒤떨어지고 있고 시장도 작아서 전시회 참가에 대한 효과도 반감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 만큼 전시회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언제가 잘 된다는 인식 아래 노력을 거듭하여 왔다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예년과 같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함께 주관사로 나서서 모든 역량을 집약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역시 각부처 산하인 (사)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와 (사)한국자동차튜닝협회가 함께 나서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산하 회원사가 함께 참가해 시너지를 내자는 취지이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회장으로 지난 약 8년간 서울오토살롱 조직위원장을 맡아오면서 10여년간 유일하게 튜닝세미나 등을 해오던 필자는 모두가 함께 하는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그렇치 않아도 함께해도 쉽지 않은 튜닝시장을 부서별로 분열되어 있어서 아쉬웠던 필자는 통합 등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아직 부처간의 이기주의나 나만 살겠다는 생각이 팽배되면서 아직도 문제는 계속 남아있는 상황이다. 상대방을 죽여야 내가 잘 나간다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서울오토살롱은 이러한 흐름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를 대표하는 두 개의 협회가 함께 홍보하고 함께 세미나를 개최한다면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화라 판단하여 필자는 협회 차원에서 튜닝세미나 공동 개최와 공동 홍보 부스 운영 등을 제안하면서 자연스런 자리마련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서울오토살롱에서 개회식은 함께 하면서도 막상 세미나와 홍보부스 등은 각각 진행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같은 사안을 두 개로 나누어 진행하면 당연히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서로의 문제점과 현황이 역시 그대로 남는 절름발이 상태가 지속된다.

정부도 마찬가지로 서로 쳐다만 보고 있고 현안 파악은 전혀 모르고 시간만 때우는 형국이다. 좀 더 전향적으로 대처하고 큰 그림을 그리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이유이다. 협회라는 자리를 개인의 성취를 위한 자리로 활용하고 단지 관련 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목적이라면 앞으로의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는 요원하다. 왜곡되고 신뢰성은 떨어지며, 정부의 정책은 형평성을 놓쳐서 불신이 쌓인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이제는 정권 후반으로 가면서 점차 레임덕 현상이 더욱 커질 것이고 정부의 신뢰성 있는 정책은 더욱 요원해진다.

그래서 현재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에 방해가 되는 가장 큰 문제는 불신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 한 걸음 물러서서 함께 한다는 자신감도 부족하지만 아예 처음부터 각자의 이기주의적 발상이 전체를 망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나 협회는 물론 전시회를 비롯한 기업 모두가 같은 일이 반복된다고 할 수 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마련 조차도 거부한다면 향후 우리가 꿈꾸는 선진 자동차 튜닝시장 활성화도 요원하다고 할 수 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 한 걸음 물러서서 조금이나마 양보하는 자세가 아쉬운 상황이다. 자동차 튜닝 관련 책임자들은 후세들에게 큰 죄를 짓는 다는 생각으로 지금부터라도 조금이나마 노력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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