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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하반기 금융가 이슈①] 구조조정 여파와 구조개혁 조짐…이제부터 후반전

국책은행, 자체 개혁안 내놨지만 '고군분투' 전망…시중은행, 2분기 비롯 하반기 실적 타격있을 듯

올 상반기 금융권은 각종 이슈로 바람 잘 날 없었다. 특히 조선·해운발 부실대출에 따른 충당금 공포는 은행권에 먹구름을 가져왔다. 하반기에도 여파는 계속될 전망이다. 중금리대출 활성화와 수협은행의 자회사 독립 등도 하반기 주목할 만한 이슈다. 하반기에 불어올 금융가 변화와 이슈를 살펴본다.

'금융권은 큰 이슈가 없다'는 통념이 올 상반기 깨졌다. 올 초부터 금융권은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비롯해 중금리대출 열풍, 기준금리 인하 등의 이슈로 잠잠할 새 없었다. 특히 조선·해운업 부실 대출 쓰나미는 금융권 전체를 뒤흔들었다.

쓰나미를 직격타로 맞은 국책은행에는 혈세까지 투입됐고,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시중은행은 상대적으로 위험노출액(익스포저)가 적은 편이지만 충당금 확보로 애간장이 타는 모양새다. 하반기에도 은행들의 고군분투가 예상된다.



◆국책은행, 혁신안으로 먹구름 떨칠까?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최근 발표한 자체 혁신안에 따라 올 하반기 인사·조직 등 구조개혁을 통한 재정비에 나선다.

두 은행이 지난 23일 내놓은 혁신안의 주된 내용은 정책금융 강화와 건전성 제고 등이다. '산피아(산업은행+마피아)' 등의 논란을 잠재울 투명성 제고 방안도 공통으로 들어갔다.

구체적으로 산은은 구조조정 역량 제고, 중장기 미래 정책금융 비전 추진, 출자회사 관리 강화, 여신심사 및 자산포트폴리오 개선, 성과중심의 인사·조직 제도 개선, 대외소통·변화관리 강화 등 6대 과제를 혁신안으로 제시했다.

수은도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선도, 수출 전략산업 육성, 건전성 선제관리, 책임경영 강화, 조직운영 효율화 등 5개 추진과제를 내놨다.

수 조원대의 혈세를 제공받는 만큼 혁신안을 통해 대대적인 구조개혁에 나선다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정부가 내놓은 방안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는데다 세부적인 내용이 들어있지 않아 실효성이 의문이다.

아울러 산은과 수은의 2분기 충당금 예상 규모가 6조원을 상회하는 만큼 실적 타격도 예상된다.

지난 16일 한국투자증권이 발표한 '은행:기업구조조정! 시간은 은행의 편' 보고서에 따르면 국책은행의 2분기 대손충당금 적립 예상 규모는 산업은행이 2조7780억원, 수출입은행이 3조5610억원으로 총 6조원을 웃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국책은행들이 혁신안을 내놓긴 했으나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적자가 예상되는 데다 구조개혁 등으로 인원·비용 감축 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안팎으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실적 먹구름…"전망 밝지 않아"

국책은행에 비해 조선·해운발 익스포저가 낮은 시중은행도 하반기 어려움이 예상된다. 구조조정 손실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11개 시중은행들이 조선·해운 등 5대 취약업종의 익스포저 부실에 대비해 추가로 쌓아야하는 충당금 규모가 15조8288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의 최근 3년 평균 당기순이익 5조635억원의 3배를 웃도는 규모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충당금 영향으로 이들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평균 14.85%에서 12.85%로 2%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며 "은행들은 금리 인하 추세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충당금 적립 부담 등으로 수익 전망이 밝지 않아 은행채 발행 등에 부진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책은행 다음으로 가장 많은 충당금을 쌓아야 할 NH농협은행까지 추가되면 충당금 규모는 더욱 커진다. 농협은행은 2분기에만 충당금 1조원을 적립해야 하는데다 하반기에도 4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이 남아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은행·지주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우리·IBK기업은행과 신한·KB금융·하나금융·BNK·DGB금융지주 등 7개 금융사의 2·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2조2832억원으로 전년동기(2조2452억원) 대비 1.6%(38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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