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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 외로운 독산고목(禿山枯木)격 사주

얼마 전이다. 기술직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상담을 온 청년이 있었다. 취업이 너무나 어려운 요즘, 대한민국의 대다수 청춘남녀들은 '공고' 즉 공무원 고시생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한다. 일단 시험은 준비하고 있지만 열심히 해도 워낙 응시자가 많다 보니 백점을 맞지 않으면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불안해하였다. 나이는 먹어가고 주변 사람들은 걱정 반, 위로 반으로 이런 저런 조언들을 하는데 당사자에게는 모두 부정적인 말들로 들린다 한다. 마음을 굳건히 먹어야지 하면서도 말이다. 그러므로 시험운이 있다 하면 굳게 마음을 먹고 매진하고 싶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포기하고 다른 길을 모색해 봐야하지 않나요 라며 상담을 온 것이다.

이 청년의 경우, 사주명조를 들여다보니 갑자년생에 일주가 갑술일이였다. 전형적인 독산고목(禿山枯木)격 사주였다. 한 마디로 높은 산에 홀로 선 나무와 같이 고독한 면이 있고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여 주위의 원성을 사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독산이라 하면 일단은 우거진 수풀보다는 민둥산으로 보아야 한다. 민둥산에 나무 한 그루가 버젓이 서 있으니 도와주는 손길은 적고 홀로 결정하고 홀로 버티는 형국이다. 운이 좋을 때는 그래도 독야청청하듯이 버틸 수가 있지만 운이 좋지 않을 때는 바로 세찬 바람을 홀로 맞이해야 하니 힘에 부치는 경우도 자주 만나게 된다. 따라서 상명하달식의 직장생활은 생리에 맞지 않아 취직을 하더라도 뛰쳐나오는 경우도 보게 된다. 대운과 환경만 받쳐 준다면 지도자의 상으로도 손색은 없으며, 혹 사주체가 식신격이라면 이재능력이 뛰어나 일확천금의 운기도 기대해볼 수 있다.

시험을 보려는 기술직 공무원은 본인의 사주성격상 맞기는 하였으나 해우년이나 대운을 비춰볼 때 올해 공무원시험의 합격은 기대하기가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다행히 음력 오월생으로서 태어난 달의 지지(支持)가 일주의 천간에 식신격이었다. 그러니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해가 갈수록 분명 이재의 기회가 찾아와 경제적으로는 당당할 수 있는 미래가 엿보였다. 머리도 있는 편이고 독산고목격의 장점인 뚝심도 있으니 세운으로도 식신이 들어오는 내년 시험은 기대해볼만 하다고 일러주었다. 그러니 낙담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할 것을 조언하였다. 이런 독산고목격 사주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은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라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이 슬슬 주변에 함께 하게 되고 그 사람들이 큰 나무주변의 관목처럼 힘이 되어준다. 사실 잘 들어주는 일은 매우 어렵다. 모두 자기 얘기 하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오늘날 소통의 부재로 인해 인간관계가 단절되곤 하는데 이 모두가 잘 들어주는 태도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리라. /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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