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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IoT 생태계' 확장…신수종사업도 무게중심 변화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미래의 삼성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퍼즐에 비유할 수 있다. '갤럭시' 브랜드와 생활가전, 반도체 사업부문이 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있지만, 최근 곳곳에 묻어난 사업별 동향만 보면 여전히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어서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 신수종 사업이 최근 각 분야별로 산업 흐름에 맞춰 사업의 무게를 조금씩 달리하고 있다. 태양전지와 LED보다 바이오제약과 의료기기, 자동차용 2차 전지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핀테크로 분류되는 '삼성 페이'는 전자와 금융사업에서 앞으로 시너지를 쏟아낼 것으로 전망되며 생활가전은 이미 스마트 헬스케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냉장고, TV 등 삼성의 하드웨어적인 부문을 클라우드로 엮어 기기 간 정보를 공유하는 IoT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쉽게 말해 삼성을 떠올리면 당장 갤럭시 브랜드가 눈앞에 아른거리지만 앞으론 집 안팎에서 가전부터 자동차, 스마트폰, 금융, 헬스케어까지 삼성 플랫폼으로 하나 되는 세상도 예상 가능한 일이다.

이를 가시화하듯 삼성전자는 최근 플랫폼 '아틱' 플랫폼으로 IoT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뜻을 이미 내비쳤다.

최근 열린 '2016 인베스터스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아틱을 통해 독립적인 각각의 기기들을 서로 묶고 개별 기업들의 클라우딩 시스템을 한 데 모아 정보 교환을 가능케 한다는 방침이다.

소병세 삼성전자 전략현신센터 부사장에 따르면 아틱은 기기 간 손쉬운 연결이 가능하며 현재 700개 이상의 기기가 아틱 클라우드를 통해 연결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전체 IoT 시장의 53%에 해당하는 66억대의 기기가 하나로 묶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스마트홈과 스마트빌딩, 교통, 유통, 헬스케어 분야를 공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대변하듯 삼성전자는 아틱 플랫폼의 확장을 위해 인텔, MS 등과 IoT 통신표준 개발 컨소시엄인 'OCF'를 결성했고, 인텔과 '국가 IoT 전략 협의체'를 만들며 미국 IT 심장부에 뛰어들었다. 삼성은 이러한 행보를 세계 주요시장으로 잇겠다는 뜻도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IoT 정책포럼'에서 "IoT는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지금 IoT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인류에 주는 가치를 어떻게 확대시킬지 함께 생각을 모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최근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 인수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선도 기업 조이언트 인수로 스마트폰과 IoT 분야에서 늘어나는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는 자체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성과 빅데이터 분석 능력은 앞으로 보완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틱과 스마트씽 간의 통합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금융과 자동차 전장사업, 물류 등이 IoT와 맞물린다면 앞으로의 삼성은 상상 이상의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삼성이 만들 미래 세상은 어느 정도 재밌게 그려볼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기어2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며 삼성 바이오제약의 신약을 자동으로 처방받을 수 있다. 또 미래형 갤럭시로 자동차 자율주행을 하며 동시에 금융결제 서비스와 실시간 화상회의도 가능하게 될지도 모른다.

냉장고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로 물건을 구입하고 반품하며 스타 셰프의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는 세상은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되기도 했다. 이 밖의 상상 가능한 세상도 얼마든지 현실이 될 가능성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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