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방송통신

둑 터진 이동통신 번호이동, 불붙은 보조금 경쟁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상반기 실적 결산을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신형폰을 중심으로 최대 공시지원금이 풀렸다. 지난 주말에는 불법 보조금 영업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25일에만 총 1만9372건의 번호이동이 있었다. 시장 과열 기준인 2만4000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달 1~24일 평균인 1만3974건 대비 40% 가량 높은 수준으로 눈에 띄는 변화다.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은 정부가 고시개정을 통해 지원금 상한제를 폐지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지원금 상한제 폐지로 좀 더 높은 보조금을 받을 기대로 구매를 미루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번호이동이 증가한 것은 통신사들이 공시 지원금을 올리고 리베이트(유통점 지원금)를 제공하는 등 경쟁사 가입자 빼앗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지원금 상한제 폐지 시 마케팅 비용 증가 우려로 막판 가입자 유치를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지난 17일부터 번호이동 시장 과열 조짐이 보였다"며 "오히려 단통법 개정 등 혼란스러운 시기를 틈타 리베이트를 지급해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7일에도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1만5401건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신형폰 등을 중심으로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도 늘어났다. SK텔레콤과 KT는 나란히 지난 24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팬택의 신제품 '아임백(IM-100)'에 최대 공시지원금인 33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아임백의 출고가는 44만9900원으로 이용자들은 10만원대에 단말을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 KT는 '아이폰6 16G'를 비롯해 'A5 프라임', 'G Flex2', 'K10' 등 15개월이 경과된 모델과 저가 휴대폰 6종에 지원금 상향과 출고가 인하를 하며 반격에 나섰다.

KT 관계자는 "경쟁사에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차원에서 지원금 상향 단말을 늘리며 대응을 한 것"이라며 "통상적으로는 주로 2~3기종의 단말기를 대상으로 공시 지원금을 변경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불법 보조금이다. 업계와 관련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4∼25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등 집단상가와 판매점에서는 프리미엄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를 10만~20만원에 판매했다.

갤럭시S7과 G5의 공식판매가는 83만6000원이다. 599요금제를 선택해 공시지원금을 받을 때 판매가가 57만 1500원임을 고려하면 최소 40만원 이상 불법 보조금이 지급된 것이다. 현행 법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의 지원금 상한은 33만원이다.

지난 17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이뤄진 불법 영업이 주말에는 오프라인 판매점까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사이트와 네이버 밴드에서는 번호이동 조건으로 갤럭시 S7과 G5를 10만원대에 구매했다는 '인증글'도 연이어 올라왔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 3사에 불법 보조금을 중단하도록 경고 카드를 꺼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 주말 불법 보조금 움직임이 감지돼 이통 3사에 경고 조치를 했다"면서 "시장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