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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상반기 결산] 국내 자동차 시장 엇갈린 성적표…국내 완성차↑ 수입차↓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183만대(신규등록 기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효과를 톡톡히 보며 내수시장에서 선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8월말 정부가 시행한 개소세 인하 혜택이 올 6월까지 연장되면서 지난 5월까지 65만여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9% 가량 증가했다. 또 6월 말 개소세 종료를 앞두고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브랜드가 느끼는 체감은 달랐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개소세 인하 혜택과 신차 출시 효과로 상승세를 이끈 반면, 디젤 차량을 앞세워 성장한 수입차 업체들은 '디젤 게이트'로 크게 흔들렸다.

◆국내 완성차 업계 '신차 효과 톡톡'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신차를 대거 내놓으며 소비자를 공략했다. 기아자동차의 K7을 시작으로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한국지엠의 말리부 등이 주인공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이끈 티볼리의 후속작 티볼리 에어를 비롯해 쏘렌토, 카니발 등이 인기를 끌면서 내수 판매량을 이끌었다.

기아차가 내놓은 신형 K7은 신형 모델의 인기로 출시 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7의 지난 1~4월 누적판매는 1만9179대(구형 포함)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208.5%나 증가했다. 5월 핀매량을 더하면 총 2만3848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의 SM6는 2월 출시 후 5월까지 2만184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 내수의 55% 비중을 차지하며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국지엠이 지난 4월 출시한 신형 말리부는 5월 한달 동안 3340대 팔렸다. 신형 말리부가 총 1만7000여대 계약된 것을 감안하면 최소 3분기까지 신차 효과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출시된 쌍용차의 티볼리 에어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계약 5100여대를 기록해 올해 내수 판매 목표(1만대)의 절반을 넘어서며 인기몰이 중이다.

쏘렌토는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3만6562대로 싼타페(3만2209대) 투싼(2만5192대)을 따돌리고 가장 인기 있는 SUV로 급부상했다. 카니발은 월 5000대씩 꾸준히 팔리면서 기아차의 수익성을 높여준 최대 효자가 됐다.

◆수입차 '디젤 게이트' 여파 성장 주춤

'클린 디젤'을 앞세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수입차 브랜드는 폴크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여파로 크게 흔들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5월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 대수는 9만3314대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수치다. 수입차의 성장을 견인하던 경유차의 위상이 '클린 디젤'에서 '더티 디젤'로 한 순간에 추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폴크스바겐은 디젤 게이트로 인해 미국 소비자에게 11조6000억원 가량을 보상한 반면 국내 소비자들은 외면해 반감을 키웠다. 국내 판매된 아우디 폴크스바겐 디젤 차량만 12만5000여대를 넘는다.

디젤 게이트의 불씨는 닛산으로 옮겨붙었다. 닛산 캐시카이는 이미 판매된 차량 824대 인증취소, 리콜명령, 신차 판매정지, 과징금 3억4000만원 부과 등 행정처분을 받았다.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판매로 이어졌다. 지난달 수입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체 수입차 1만9470대 중 경유차는 1만2238대로 62.9%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65.1%)이나 올해 4월(64.3%)보다 감소했다.

경유 차량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디젤 모델의 비중이 높던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판매량도 떨어졌다. 올 1~5월 아우디는 17.4%, 폴크스바겐은 25.7%씩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3, 4위 업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입차 시장 전반의 판매세도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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