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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한국의 트럼프' 꿈꾸는 부영의 '폭풍행보'

부영그룹



용산 미군기지 노른자위 아파트용지 매입

튼튼한 재정으로 리조트, 골프장사업 다각화

부영그룹이 활발한 부동산매입으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투자 축소와 구조조정 단행 등 다른 기업들과 대조적이다. 부영은 올 초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 매입 뿐만 아니라 2014년에는 용산 미군기지 복지단·방공여단 부지도 매입해 아파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한 강원 태백 오투리조트, 경기 안성 마에스트로CC 등 크고 작은 리조트와 골프장까지 다양한 부동산을 매입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 재벌로 잘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를 연상시킨다.

◆공격적 부동산 매입

부영그룹은 지난 1983년 회사 설립 이후 30년 넘게 임대주택 사업을 주로 해왔다. 하지만 최근 알짜 부동산을 잇따라 사들이며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용산구 한강로 3가 65-1번지에 위치한 용산 미군부대 복지단·방공여단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이 부지는 연면적 약 4만280㎡ 규모의 아파트용지로 서울 도심에 얼마 남지 않은 노른자위 땅이다. 정확한 매입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부영그룹 관계자는 "이 부지는 지난 2014년 9월에 매입한 아파트용지로 아직 구청과 협의되지 않아 구체적인 개발계획 등은 현재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영그룹은 올 초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 매입계약을 체결하고 최종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생명 본관은 지난 1984년 준공된 삼성생명 본관은 지하5층, 지상25층에 연면적 8만 7000㎡ 규모로 삼성그룹을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다. 매매가는 5000억원대로 최종계약은 올해 3·4분기 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또 최근 부영그룹은 계열사인 부영주택을 통해 태백시 황지동 구 KBS태백방송국 부지 3만5368㎡를 133억원에 매입한 뒤 임대아파트 1238가구를 건립키로 했다.

◆새 성장 동력 '레저'

임대주택이 주 사업인 부영그룹의 최근 행보를 보면 '레저'를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아 제2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대지면적 479만9000㎡에 골프장 27홀, 숙박시설 525실, 스키장 등으로 구성돼 있는 강원도 태백의 오투리조트를 인수했다. 또 2012년 삼환기업으로부터 매입한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뒤편 부지와 2009년 서울시로부터 매입한 서울 성동구 뚝섬 부지에는 각각 27층, 47층 높이의 호텔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골프장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부영그룹은 올해 경기도 안성의 마에스트로CC, 제주 더클래식 골프&리조트 등을 최근 인수해 기존에 갖고 있던 무주 덕유산CC, 제주 부영CC, 순천 부영CC, 태백 오투리조트와 현재 개발 중인 나주CC까지 국내에만 7곳의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인천시 송도 대우자동차판매 부지도 3150억원에 매입했다. 부영그룹은 이 부지에 도시개발사업(53만8600㎡)과 테마파크(49만9575㎡)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부영그룹이 당장 레저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예전부터 괜찮은 부지나 리조트, 골프장 등은 꾸준히 매입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오투리조트는 사회환원의 의미가 큰 사업"이라며 "당장 수익을 내기 보다 미래를 보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탄탄한 재정능력 뒷받침

부영그룹이 경기 침체 속에서도 공격적으로 부동산을 인수할 수 있는 배경에는 탄탄한 재정능력이다. 임대주택사업으로 이름을 알린 부영그룹은 지금까지 전국 335개 단지에 약 26만4000여 가구를 공급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2위에 올랐다. 부영의 계열사 수는 15개, 총 자산 규모는 16조8050억원으로 재계 서열(민간기업 기준) 19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부영그룹의 매출액은 1조8631억원, 영업이익은 5040억 원이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1조4266억원의 당좌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 가운데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매도가능증권, 단기대여금, 매출채권 등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만 3503억3992만원에 달한다. 계열사로는 부영주택을 비롯해 (주)무주덕유산리조트 등 국내법인만 19개가 있다.

이렇듯 부영그룹의 부동산 매입과 사업 다각화 행보에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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