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4호선 한성대입구역 -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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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4호선 한성대입구역 -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성북동 탐방 <1>

최종수정 : 2016-06-21 07:00:00

북악산의 동남쪽 품에 안겨 있는 성북동은 서울의 또 다른 얼굴 같은 곳이다. 성북로를 기준으로 북쪽으로는 평창동, 한남동과 같은 부촌이, 남쪽으로는 달동네의 모습을 간직한 북정마을이 있는 모습이 그렇다. 시인 김광섭은 '성북동 비둘기'를 통해 성북동을 무대로 60년대 산업화의 광풍 속에서 소외된 인간성을 노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의 예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곳으로 그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성북동은 이름 그대로 한양도성 북쪽에 있는 곳을 뜻한다. 조선 영조 때 도성 수비를 담당했던 어영청의 북둔(北屯)이 설치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부자와 서민들이 한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삶의 터전인 성북동은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성북동의 명소들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최순우 옛집. 성북구
▲ 최순우 옛집./성북구

◆ 최순우 옛집을 지나 심우장까지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부터 성북동이 시작된다. 1968년에 세워진 나폴레옹과자점 본점, 그리고 조선 말기에 활약한 화가 장승업의 집터로 알려져 있는 성북예술창작터를 지나 성북로를 걷다 보면 오래 전 동네에서 느낄 수 있는 정취가 사람의 마음을 한결 여유롭게 만든다.

10분 정도를 걷다 보면 길 왼편으로 나있는 성북로15길과 만나게 된다. 이곳에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자 미술사학자인 혜곡 최순우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거처한 한옥이 있다. 등록문화재 제268호로 지정돼 있는 최순우 옛집(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15길 9)이다. 1930년대에 지어진 근대 한옥으로 바깥채와 안채, 뒤뜰로 구성돼 있다. 현재는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4월부터 11월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최순우 선생의 유품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과 특별 전시회도 개최된다.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은 휴관이다.

다시 성북로를 따라 길을 걷다 보면 덕수교회와 만나게 된다. 이곳에는 조선 말기 마포에서 젓갈 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석이 1900년경에 지은 별장(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131)이 있다. 사랑채와 비슷한 안채, 그리고 안채에 달린 행랑채로 이뤄진 건물로 조선 말기 장사로 부를 쌓은 상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현재는 덕수교회에서 소유하고 있으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심우장. 성북구
▲ 심우장./성북구

이종석 별장에서 조금만 더 성북로를 걸어 올라가면 심우장(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29길 24)이 있다. 독립운동가 겸 승려이며 시 '님의 침묵'으로 잘 알려진 만해 한용운이 1933년부터 1944년까지 말년을 보내다 세상을 떠난 곳이다. 좁은 골목길을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성북동에 조용히 숨어있는 심우장을 만날 수 있다. 평생을 독립운동을 위해 바친 만해 한용운은 심우장을 지을 때에도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본다는 이유로 집을 북향으로 지었다. 이름인 심우장은 선종에서 말하는 수행 단계에서 유래했다. 한용운이 쓰던 방에서 그의 글씨와 연구논문집, 옥중공판기록 등을 전시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한양도성. 성북구
▲ 한양도성./성북구

◆ 한양도성 걸으며 느끼는 역사

한양도성도 성북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 명소다. 한양도성은 조선 초 태조가 한양으로 수도를 옮기기 위해 궁궐과 종묘를 먼저 지은 뒤 한양을 방위하기 위해 축조한 성곽이다. 서울의 사대문과 사소문을 하나로 잇고 있는 한양도성은 최근 산책로로 조성돼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성북동에 있는 한양도성은 백악구간으로 전체 4.7㎞에 약 3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다. 혜화문에서 와룡공원과 말바위전망대, 숙정문을 거쳐 넘어 부암동에 있는 창의문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한성대입구역에서 성북로를 따라 성북초등학교까지 걸어가면 한양도성으로 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1968년 발생한 일명 '김신조 사건'인 1·21 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던 곳으로 2007년부터 시민에게 개방됐다. 매주 월요일은 개방하지 않으며 말바위 안내소와 숙정문, 창의문을 지날 때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사진/성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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