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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오리백숙 '행촌' 4호선 쌍문역·수유역

[맛있는 메트로] '행촌' 4호선 쌍문역·수유역

맛있는 메트로 '행촌' 4호선 쌍문역·수유역.



맛있는 메트로 '행촌' 4호선 쌍문역·수유역.



갈치조림.



냉모밀.



능이버섯오리백숙.



막국수.



메트로상사에서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나열정 과장.

외근이 잦은 그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요즘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벌써 지친 모습이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올해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는 소식에 올 여름은 어떻게 날지 고민이 크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 과장 처럼 날씨가 더워지면 몸은 축 처지고 기력은 물론 식욕과 소화기능도 떨어져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럴 때 기(氣)를 보충하는 음식, 보양식 섭취를 통해 더위를 극복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행촌'은 몸에 좋은 능이버섯오리백숙과 메밀국수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점심시간 대표메뉴는 단연 '냉모밀(6000원)'이다.

얼음 슬러시 형태로 나오는 짭조름한 맛의 국물은 가쓰오부시(가다랭이포)를 우려낸 원액에다 물을 타서 희석한 것이 아니라 직접 우려낸 원액을 100% 사용, 깊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이곳 메밀국수를 즐겨먹는다는 김은정 씨(27)는 "시원한 슬러시 육수를 좋아해 판에 면이 별도로 나오는 판모밀보다 냉모밀 국수를 선호한다"며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국물을 떠먹으면 적당히 짭조름하면서도 달달한 맛에 더위가 절로 가시는 느낌이다. 원액을 그대로 사용해서 그런지 면과 국물의 조화가 아주 잘 이뤄지는 느낌"이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두 번째 인기메뉴는 '동태탕(2인 1만4000원)'이다.

양은냄비에 푸짐하게 나오는 동태탕은 숙취를 해소하기 위한 해장 음식으로 직장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동태를 새우, 다시마, 멸치 등의 재료가 들어간 비법 양념장과 함께 살짝 끓여내면 칼칼하면서도 얼큰한 국물 맛이 간밤의 숙취를 한방에 날려버린다.

세 번째 인기메뉴는 '갈치조림(7000원)'이다.

동태탕과 같은 비법 양념장이 갈치 속까지 잘 배어들고, 도톰한 살코기는 입에 넣는 순간 녹아버릴 정도로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갈치조림으로 밥 두 그릇을 뚝딱 비워낸 장현철 씨(48)는 "부드러운 갈치살에 푹 익은 감자와 무, 이거 하나며 밥도둑이 따로 없다. 조금 남은 밥에 양념을 넣어 비벼먹으면 그게 또 예술이다"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식사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운 저녁과 주말에는 '능이버섯오리백숙(5만5000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주재료인 오리와 능이버섯에 백목이버섯, 부추, 밤, 대추, 구기자, 은행, 황기, 가시엄나무 등을 넣고 푹 끓여내는데 4인이 함께 먹어도 충분한 양으로 제공된다.

친구들과 이곳을 찾은 장미정 씨(42)는 "음식이 나왔을 때 푸짐한 양과 왠지 모를 무게감에 깜짝 놀라게 되고, 다음으로 쌉싸름한 국물 맛에 보약이나 한약을 먹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 신기한 것은 먹다보면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이 입에 착 붙으면서 수저질을 멈출 수가 없다는 것이다. 부드러운 오리 고기를 살짝 익힌 부추에 싸서 먹으면 정말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리고기와 버섯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찹쌀밥을 넣어 죽을 만들어 먹는다.

걸쭉해진 국물과 찰진 찰밥의 조합은 배가 불러도 그야말로 '환상의 마무리'라는 평가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쌍문동으로 자리를 옮겨 22년째 맛집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주웅택 사장은 "유행을 쫓지 않고 맛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노력을 기울였기에 장소를 바꿨음에도 장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소비자들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해 정직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능이버섯오리백숙과 오리한방백숙은 한 시간 전 전화예약이 필수다.

*주소:서울시 도봉구 쌍문동 361-5

(지하철4호선 쌍문역 3번 출구, 도보 15분·수유역 6번 출구, 마을버스 02, 03번 덕성여대 기숙사 하차)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10시(휴무일 매월 2·4주 일요일)

메뉴판.



버섯의 효능.



찹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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