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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2·4호선 사당역 <2> 애국·체험·사색…천천히 걸으며 즐기는 관악산 - 관악산 둘레길

관악산 둘레길./장병호 기자 solanin@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사당역, 이곳에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 있는 관악산이 있기 때문이다. 높이 629m의 관악산은 산의 규모가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사시사철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관악산./관악구



◆ 다양한 볼거리 갖춘 관악산

관악산은 1973년 관악구가 영등포구에서 떨어져 나온 뒤 관악구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는 산이다. 1968년 건설부 고시 제34호로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돼 서울 시민이 즐겨 찾는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관악산의 이름은 산의 모양이 삿갓(冠)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악산(岳山)'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기이한 바위와 깊은 골짜기가 한데 어우러진 험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등산로를 갖춰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관악산 곳곳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적들이 남아 있다. 관악산 정상에 세워진 사찰 연주암은 관악산을 즐겨 찾는 이들에게 잘 알려진 명소다. 신라 문무왕 17년에 의상대사가 좌선공부를 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 태조 원년에 중건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또한 삼막사, 염불사, 관음사 등의 사찰도 관악산에 있다.

관악산 등산로 초입에 있는 남현동에는 백제 때 토기를 굽던 가마터인 서울 남현동 요지가 남아 있다.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곳을 성역화한 낙성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불상인 봉천동 마애미륵불도 관악산이 품고 있는 명소들이다.

관악산 둘레길./장병호 기자 solanin@



◆ 둘레길·무장애숲길 등 산책로 갖춰

관악산은 바위로 이뤄진 산인 만큼 정상까지 오르는 데는 난이도가 꽤 있는 편이다. 그러나 꼭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관악산을 즐길 방법이 있다. 관악산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이 있기 때문이다.

관악산 둘레길은 크게 '서울구간' '안양구간' '과천구간'의 세 가지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도 서울구간은 사당역에서 출발해 신림역으로 이어지는 약 15㎞ 코스로 6~7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서울구간은 각각의 테마에 따라 '애국의 숲길' '체험의 숲길' '사색의 숲길'로 코스가 나눠져 있다.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둘레길을 즐길 수 있다.

사당역 6번 출구에서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관악산 둘레길의 시작점인 까치산생태육교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부터 관악산 둘레길 서울구간의 첫 번째 코스인 '애국의 숲길'이 시작된다. 관악산을 따라 낙성대공원을 거쳐 서울대입구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강감찬 장군의 애국사상을 고취하고자 '애국의 숲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총 6.2㎞로 2시간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어지는 '체험의 숲길'은 서울대입구에서 국제산장아파트까지 연결된 4.7㎞의 2시간 코스다.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돌산, 자연학습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호수공원 등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사색의 숲길'은 국제산장아파트에서 신림근린공원까지 이어지는 4.1㎞의 길로 1시간20분이 소요된다. 이름 그대로 편안한 숲길을 걸으면서 느림과 사색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근처에는 호림박물관 신림본관과 조선 중기의 문신 강사상의 묘역인 정정공 강사상 묘역 등의 볼거리도 있다.

조금은 긴 관악산 둘레길이 부담스럽다면 큰 경사 없이 관악산을 느낄 수 있는 관악산 무장애숲길을 추천한다. 2013년 5월에 조성된 관악산무장애숲길은 전구간 경사도 8% 미만으로 휠체어와 유모차도 편하게 오를 수 있는 길이다. 1.3㎞ 길이에 40여분이 소요되는 짧은 산책로로 관악산 열녀암에 올라 서울대학교 교정과 63빌딩 등 서울 시내 전경을 구경할 수 있다. 관악산 무장애숲길을 가기 위해서는 2호선 낙성대입구 또는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서울대정문에서 하차한 뒤 관악산 광장으로 가면 된다.

관악산 무장애숲길./관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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