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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금펀드 인기 지속할까

#. 서울 퇴계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황 모씨(56)는 만기가 된 정기예금을 다시 예치하기 위해 지난 달 은행을 찾았다. 하지만 1%대 금리로는 사실상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라이빗뱅커(PB)권유로 1㎏짜리 금괴(골드바) 2개를 약 1억원(부가세 포함)에 구입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하지만 요즘 처럼 세계 경제가 불안하고 화폐가치가 떨어질 때 금 만한 안전자산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의 금 시세는 순금 한 돈(3.75g)이 18만원대로 부가가치세와 세공비를 합쳐 최소 20여만원은 줘야 한 돈짜리 금반지를 살 수 있다.

밖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브렉시트, 안으로는 기업 구조조정·주가 부진 등 금융시장의 악재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덕분에 금(Gold)이 금 값 대접을 받고 있다.

특히 금펀드 투자자는 올해 들어서만 20%가 넘는 수익률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순도 99.99% 금 1g당 가격은 4만635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1g당 4만670원보다 13.96% 올랐다.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지난 2월(5만6672g)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이날 거래량은 1만676g이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4억9529만원 이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30.30달러(2.5%) 상승한 1242.9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지난 3월 17일 이후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내 금값도 들썩이고 있다.

덕분에 금펀드 수익률도 고공 행진이다.

연초 이후 금펀드 수익률은 지난 2일 기준 22.27%를 기록 중이다.

2, 3, 5년 각각의 수익률이 -2.73%, -15.01%, -32.39%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이다.

수익률이 좋아지면서 환매에 나서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연초 이후 211억원의 돈이 빠져나갔다.

금값이 뛰면서 은행에서 파는 금통장과 골드바의 인기가 높다.

금융권도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일부 점포에서 팔던 골드바를 모든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도 골드바 판매로 수익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신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24곳에서도 골드바를 판매한다.

다만 금값이 앞으로 계속 오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금값은 보통 미국 달러화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던 지난해에 금값이 크게 떨어졌던 이유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의 전망 역시 "슈퍼 달러 시대가 되면 금값은 더 떨어질 것"이란 게 대세였다.

하지만 요즘은 이러한 공식이 딱 들어 맞지 않는 모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불안감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금을 찾고 있는 것. 그래서 요즘엔 "금값이 바닥을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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